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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亞 게임 최다메달 기록 박탈될 듯"



스포츠일반

    "박태환, 亞 게임 최다메달 기록 박탈될 듯"

    수영연맹도 일정 부분 책임 져야

    - 박태환은 세계적 선수인데, 의사가 몰랐다는 주장 석연치 않아
    - 테스토스테론, 전 세계 가장 보편적인 근육 강화제
    - 6. 70년대 동독 여자 선수들이 주사 맞고 세계 제패
    - 의사 잘못 여부 상관없이 약물 양성 반응 박태환 선수 징계 받을 것
    - 고의성 있으면 무관용 원칙, 고의성 없으면 출전 정지 기간 등 감경 될 것
    - 아시아 최다메달 20개였는데, 아시안게임 6개 메달 박탈 될 듯
    - 박태환 선수 모르는 상황에서 주사했다면 의사 형사 처벌 될 수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1월 27일 (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

    ◇ 정관용> 박태환 선수의 금지약물 양성반응, 참 충격입니다. 박태환 선수 측은 ‘병원 측의 잘못이다’ 지금 형사고소까지 한 상태이지만 세계수영연맹은 지금 청문회를 열어서 징계수위를 결정하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최악의 경우 메달 박탈, 수년 동안의 출전정지까지 예상이 된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씨 연결해서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영노 씨, 안녕하세요?

    ◆ 기영노>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관용>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 Doping Agency), WADA. 이게 어떤 기구입니까?

    ◆ 기영노> ‘와다’라고 하는데요. 이게 수시로 또는 대회가 있을 때마다 전 세계 모든 선수들의 약물을 검사하는 기구입니다. 선수들한테는 아주 무서운 기구죠.

    ◇ 정관용> 모든 선수를 다 해요?

    ◆ 기영노> 네,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을 다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여기서 언제 검사를 받았고 어떤 부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온 겁니까?

    ◆ 기영노> 와다에서 받은 것은 아니고요. 일단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직전, 9월 초에 세계수영연맹에서 도핑검사 하는 겁니다, 그 결과가 이제 12월 초에 나온 거죠. 12월 초에 나왔고 그래서 1월 20일에 팀GMP라고 박태환 선수 소속사가 검찰에 이 병원 측을 상해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를 한 겁니다.

    이게 왜 상해죄가 되냐 하면 생리적 기능을 훼손하는 기능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박태환 선수의 생리적 기능을 훼손하는 행위를 했다고 해서 상해죄로 고소를 한 건데 그래서 1월 23일에 서울 중구에 있는 모 병원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고 관련자를 모두 확보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1월 25, 26일 양쪽을 불러서 의견을 들었겠죠. 의견을 들었는데 그때 행위가 7월 29일에 이루어졌어요. 그러니까 아시안게임 열리기 약 두 달 전이죠. 7월 29일에 어떤 일이 있었느냐 하면 박태환 선수가 카이로프랙틱이라고 해서 척추교정 치료를 받고 건강관리도 받았는데 무료로 거기서 서비스 차원에서 해 주었던 모양입니다, 병원에서.

    그런데 이제 검사를 하고 나서 보니까 남성호르몬 수치가 박태환 선수가 낮게 나왔대요. 그래서 이제 의사 측에서 ‘이거 치료가 필요하다, 주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여기서 박태환 측에서는 주장입니다, 박태환 측 주장이 금지약물이 들어 있는지 몇 차례 확인했다. ‘그 주사약물에 금지약물이 들어 있는지 안 들어 있는지 들어 있으면 안 된다, 절대’ 했다는 거고 병원 측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들어 있는 걸 알았지만 도핑전문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금지약물인지 몰랐다’ 이런 겁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는 의사면서도 또 박태환 선수는 세계가 다 아는 수영선수가 아닙니까, 현역 선수고. 그런데 금지약물을 주입하거나 복용하면 안 되는 걸 삼척동자도 아는 건데 우리나라 최고 직업 가운데 한 직업인 의사가 이걸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되거든요. 여기가 석연치 않은 겁니다. 양측 주장은 검찰에서 이거를 수사를 해봐야겠지만 어쨌든 몰랐다는 것는 여기서 석연치가 않다고 봐요.

    ◇ 정관용> 그게 테스토스테론?

    ◆ 기영노> 네, 테스토스테론인데 이게 88서울올림픽 때 벤 존슨이 맞았던 전 세계 모든 선수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맞는 근육강화제예요. 그러니까 경기력이 향상되는 거죠. 여성이 맞으면 남성화되고 남성이 맞으면 헤라클레스가 되고 그런 겁니다, 힘이 굉장히 강해지는 거죠.

    ◇ 정관용> 근육강화제인데 그 안에 성분이 남성호르몬을 올리는 그런 성분이 있는 거네요?

    ◆ 기영노> 네,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이게 세계반도핑기구가 금지하는 약물이다?

    ◆ 기영노> 아주 보편적인 겁니다. 수백 가지, 수천가지 되는데 테스토스테론이 가장 보편적인 과거에 6. 70년대 동독 여자 선수들이 이거를 맞고 남성화해서 세계를 제패하고 그랬었잖아요? 그러고 나서 과거에 구소련 선수들도 많이 맞았는데 공산권에서는 이게 만연이 돼서 이걸 오래 맞거나 자주 맞으면 생명이 단축돼서 그때 그런 선수들이 평균이 45세 정도다, 수명이. 그렇게 됐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절대로 이걸 맞으면 안 되는 거고 치료제로는 가끔 놓을 수가 있어요. 보통사람, 운동선수 아닌 경우... 이게 갱년기 치료제입니다. 그런데 운동선수는 이거 절대로 안 되는 건데, 박태환 측에서는 그래서 몇 차례 확인했다는 거고 병원 측에서는 금지약물인지 몰랐다는 거고 이게 쟁점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그러면 만약에 검찰이 수사해서 병원 측이 잘못했는지 안 했는지를 가려서 박태환 측이 고소했으니까 형사 처벌이 될지 말지는 그거는 국내적으로 앞으로 남아 있는 절차 아니겠습니까?

    ◆ 기영노> 아, 맞습니다. 바로 그거예요.

    ◇ 정관용> 그런데 그런 절차와 무관하게 어쨌든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판정은 된 것이지 않습니까?

    ◆ 기영노> 와다 측에서는 이게 상관이 없는 거죠. 의사가 잘못했건 못했건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박태환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을 했으니까 이건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2월 27일에 반도핑 위원회 청문회가 개최됩니다. 여기에 박태환 선수가 참석을 해서 자신의 입장을 해명을 해야 됩니다. 해명이 뭐냐 하면 ‘나는 몰랐다, 의사한테 몇 차례 물어봤었다. 절대로 내가 고의가 아니다’ 이렇게 하게 되면 와다 측에서는 세계수영연맹에 이 결과를 통보해 주게 됩니다. 통보한 내용이 뭐냐 하면 적발된 금지약물의 종류 그다음에 청문회 결과, 결과가 이게 고의냐 아니냐 이런 거겠죠. 그걸 바탕으로 박태환 선수한테 세계수영연맹이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고의성이 있다고 볼 때는 무조건 무관용 원칙이에요, 절대로 안 봐줘요. 왜냐하면 현대 스포츠의 가장 큰 적이 약물복용이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기영노> 승부조작 이런 것도 아니고 약물복용이거든요. 이거는 사실 남의 승리를 빼앗는 도둑질하는 이런 거거든요. 절대 안 봐주는데 그 대신에 고의성이 없다고 볼 때는 약간 좀 관용을 했습니다. 뭐냐 하면 고의성으로 인정될 경우에는 2년 징계입니다, 처음이니까.

    ◇ 정관용> 2년 동안 그러면 국제대회에 전혀 못 나가는 거예요?

    ◆ 기영노> 네. 올해 7월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내년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못 나갑니다. 그런데 이제 1년으로 줄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고의성이 없다고 볼 때는 그러면 1년으로 줄게 되면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7월에 있거든요, 그것만 못 나가고 내년에 8월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나갈 수 있으니까 박태환 선수한테는 숨통이 트이는 건데, 문제는 그겁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도핑테스트를 9월 초에 했잖아요. 아시안게임 직전에 했죠. 그러면 아시안게임은 이 근육강화제, 테스토스테론을 맞고 한 것 아니에요?

    ◇ 정관용> 그렇죠.

    ◆ 기영노> 그러니까 아시안게임 결과는 박탈됩니다.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는 박탈돼서 박태환 선수는 그동안 아시아 최다메달, 20개였었는데 14개로 줄어드는 것은 이거는 이제... 거의 피할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거는 고의성, 비고의성에 관계없이 박탈은 그냥 확정입니까, 거의?

    ◆ 기영노> 왜냐하면 9월 초에 받았잖아요? 만약에 아시안게임 끝나고 받았다, 그렇게 되면 인정을 이번까지 수급이 안 되는데 받은 시점이 아시안게임 직전이기 때문에 아시안 게임을 테스토스테론을 맞고 한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박탈이 됩니다.

    ◇ 정관용> 아,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거로군요. 그런데 그 9월 초에 테스트 받은 결과가 12월 초에 나왔다고 아까 처음에 말씀하셨잖아요?

    ◆ 기영노> 네, 몇 달 걸리죠.

    ◇ 정관용> 원래 그렇게 오래 걸립니까?


    ◆ 기영노> 바로 나오는 것도 있고요. 이것은 또 오래 걸리는 것도 있고 그래요, 정책에 따라서 달라요.

    ◇ 정관용> 그러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같이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는 사실은 경기 전에 결과가 나오게끔 검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기영노> 네, 바로 그런 건데 이게 간단한 검사가 있고 피검사, 소변검사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검사 종류에 따라서 그때 바로 나오는 게 있고 또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있고 그렇습니다.

    ◇ 정관용> 하긴 또 검사 결과를 또 대회 개최 전에 받아야 한다고 그래서 너무 일찍 검사를 했다가는 검사하고 나서 대회까지 그 기간 동안에 또 주사를 맞을 수도 있군요?

    ◆ 기영노> 바로 그런 점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리고 검사가 이게 사실 비인간적이거든요, 사실은. 인권유린이 얼마든지 되는데 왜냐하면 남자는 남자가 하고 여자는 여자가 하거든요, 도핑테스트를. 그런데 이게 너무나 교묘하게 속이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서 남자의 경우를 들게요. 그러면 소변을 이렇게 고무를 항문 쪽에 넣어서 하는 게 여러 번 걸렸거든요. 그래서 남자는 남자의 경우, 여자는 여자가 해야 되는데 사실 나오는 것까지 보여줘야 돼요, 여성의 경우도.

    ◇ 정관용> 소변보는 모습까지?

    ◆ 기영노> 모습이 아니고 나오는 것까지 보여주어야 되거든요.

    ◇ 정관용> (웃음) 어쨌든...

    ◆ 기영노> 왜냐하면 워낙 교묘하게 속여왔기 때문에 그래서 너무 비인격적이다, 그런 얘기도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너무나 교묘하게 많이 속이기 때문에 지금 그렇게까지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그러면 아시안게임 메달은 이제 박탈로 봐야 되고 앞으로 2년 충전정지일지 1년 정지일지 이것은...

    ◆ 기영노> 청문회를 2월 27일 경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청문회가 끝나봐야지 또 반도핑위원회에서 세계수영연맹징계위원회에 통보해서 세계수영연맹이 결론을 내리는 걸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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