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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美대사 "남북대화 지지…日자위권 투명해야"



국방/외교

    리퍼트 美대사 "남북대화 지지…日자위권 투명해야"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27일 오후 서울 정동 미대사관저에서 열린 외교부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최근 남북관계를 둘러싼 한미간 엇박자 논란에 대해 "양국관계에는 한 치도 빛 샐 틈(no daylight)이 없다"고 일축했다.

    리퍼트 대사는 27일 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에서 열린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대화의 속도와 범위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를 확고히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했고 "한국 정부는 조건없이 대화하겠다고 하는데 북한은 조건을 붙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와 관련해 "남북대화에 조건을 붙이는 것에서 보듯 북한은 진지한 대화의지가 없다"면서도 "북한이 정말로 비핵화 준비가 돼있다면 미국도 대화에 임할 자세가 돼있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종전 70주년 담화에서 후퇴한 역사관을 담을 것이란 관측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계속 지지해왔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이 두 담화가 (일본의 과거사 정리) 사안을 뒷받침하고 있는 중요한 담화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일본의 집단자위권 확대에 따른 동북아의 긴장고조 여부에 대해서는 "유엔 헌장 안에서 일본이 결정 내린 사안이고 미국이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동시에 일본이 (안보정책 추진 과정에서) 투명해야 한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일본의 의도와 활동을 주변국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싸드) 배치 등에 따른 한미, 한중관계의 마찰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간의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는 좋은 한중관계를 원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우리나라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가입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이 결정할 문제지만 미국의 입장은 은행은 기준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다소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회견 중간에 간단한 한국말을 섞어 썼고 최근 한국에서 태어난 첫째 아들에 대한 한국민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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