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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박 "무뚝뚝한 아들, '가족끼리' 이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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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박 "무뚝뚝한 아들, '가족끼리' 이후 변화"

    [노컷 인터뷰] '가족끼리 왜 이래' 차강재 역 배우 윤박

    배우 윤박 (사진=박종민 기자)

     

    배우 윤박이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한 재원이기도 한 윤박은 그동안 '굿닥터', '사랑해서 남주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최근 시청률 40%를 돌파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또렷이 새기는 중이다.

    최근 서울 목동CBS 사옥을 찾은 윤박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면서 "좋은 작품에서 큰 역할을 연기하게 돼 부담이 많았지만, 좋은 성과를 얻고 있어 기쁘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풀샷은 그나마 괜찮은데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촬영을 할 때는 정말 떨렸어요. '잘 해내야 겠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온몸에 힘이 들어가기도 했고요. 그동안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그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부담이 컸나 봐요."

    걱정과는 달리 윤박은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연기중인 차강재는 냉정하고 이기적인 성격으로 아버지와 차순봉(유동근)과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 강재는 병원장의 딸 권효진(손담비)과 정략결혼을 하고, 처가에 데릴사위로 들어가면서 집안을 발칵 뒤집기도 했다. 한 마디로 '불효자' 캐릭터다.

    "저도 처음에는 강재의 행동이나 성격이 이해가 잘 안 됐어요. '도대체 왜 이렇게 행동할까'라는 의문도 많았죠. 하지만 그런 강재를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자세, 눈빛, 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외형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덕분에 시간이 지나면서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었어요."

    실제 윤박은 어떤 부모님에게 어떤 아들이냐고 묻자 "무뚝뚝한 아들이었지만, 드라마를 통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사실 부모님에게 무뚝뚝한 아들이에요. 하지만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연락을 자주 드리게 됐어요. 일부러 문자에 하트 넣어 보기도 하고요. (웃음) 시청자분들도 '가족끼리 왜 이래'를 보시면서 가족을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진=KBS 제공)

     

    ▶ '가족끼리 왜 이래'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다.

    = 정말 감사한 일이다. 물론 시청률로만 작품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이렇게 좋은 드라마에서 큰 역할을 연기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제작진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배우들 간의 호흡도 좋다. 특히 선배들이 꼼꼼한 부분까지 챙겨주시고 잘 이끌어 주시는 덕분에 나도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

    ▶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나.

    = 아무래도 주말 황금 시간대 드라마고, 시청률도 40%로 높은 만큼 어르신들이 많이 알아보신다. 덕분에 식당에 가면 항상 반찬을 많이 주신다. 젊은 분들도 종종 알아보신다. 최근엔 나를 모르는 중국 관광객들의 부탁으로 길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분이 '윤박 씨 아니세요?'라고 말을 거시더라. 뭔가 좋으면서도 민망한 상황이었다.

    ▶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추억이 정말 많다. 지금 기억나는 건 내가 이불을 덮고 있는 (손)담비 누나를 번쩍 들어 올렸던 장면이다. 당시 같은 촬영이 반복되다보니 힘이 점점 빠졌고, 이불도 미끌미끌 한 소재였다. 결국 담비 누나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절대 누나가 무거운 게 아니라 내 힘이 부족했던 거다. (웃음)

    ▶ 드라마가 종영하면 아쉬움이 클 것 같다.

    = '가족끼리 왜 이래'가 2월에 종영한다. 최근 유동근 선배님께서 나중에 이 시간을 기억해보면 정말 좋은 경험으로 남을 거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나 자신도 이 순간이 믿기지 않고,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머리와 가슴에 떠오르는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 실제 성격은 어떤가.

    = 한 마디로 표현하면 4차원에 가까운 사람이다. 장난기가 굉장히 많은 편이고 멍 때리고 실없는 소리를 자주 하기도 한다. 또 생각이 나는 대로 큰 고민 없이 바로바로 말하는 성격이다.

    배우 윤박 (사진=박종민 기자)

     

    ▶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자 친구를 깜짝 공개한 건가.

    = 맞다. (웃음) 지난해 '해피투게더3' 녹화를 하던 중이었는데 최근 연애 경험에 대한 질문을 받았었다. 갑자기 당황해서 얼버무리다 덜컥 열애 사실을 고백했다. 이후 소속사 관계자분들에게 특별히 혼나진 않았다. 여자 친구는 아직도 잘 만나는 중이다.

    ▶ 데뷔 초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했었다던데.

    = 2011년 말부터 2013년까지 소속사가 없었다. 당시 모든 걸 직접 해야 하다 보니 고충이 많았다. 운전을해야 하니 촬영 후 회식 자리에서 술도 마시지 못했고, 내일 뭘 입어야 하나라는 고민까지 신경 쓸 부분이 많아 진이 다 빠졌다. 때문에 연기에 집중을 못 하겠더라. 다행히 인연이 닿아 현재 소속사와 계약을 맺게 됐다.

    ▶ 단막극부터 미니시리즈, 주말 드라마까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사실 두려운 마음도 있다. 차곡차곡 밟아나가고 있는 현재의 스텝이 언젠가 갑자기 멈추면 어쩌나라는 고민 때문이다. 롤모델이 이선균 선배님이다. 연극부터 단막극, 미니시리즈, 영화 등 이상적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으셨다. 물론 많은 장애물들이 있겠지만 나도 그렇게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

    ▶ 배우로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나.

    = 결과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연기한 모습을 방송으로 확인할 때가 가장 뿌듯하다. 물론 만족스러운 모습을 봤을 땐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해 반성하고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 평소에는 주로 뭘 하나.

    = 요즘엔 볼링을 자주 친다. 아대, 신발 등도 구매해서 제대로 해보려고 한다. 사실 운동을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니다. 복근도 전혀 없는데 왜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에 '윤박 복근'이 있는지 의문이다.

    ▶ SNS도 즐겨하는 것 같던데.

    =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다는 걸 알리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평소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사진, 동영상 등을 많이 올린다. 하지만 최근엔 조금 걱정도 되더라. SNS가 양날의 검 아닌가. 팔로잉 숫자가 늘어서 보는 눈이 많아졌다는 생각을 하니까 점점 조심스러워진다.

    ▶ 차기작은 결정됐나.

    = MBC '전설의 마녀' 후속으로 방송되는 '여왕의 꽃'이라는 드라마에 캐스팅 됐다. 이번에도 의사 역할이다. 아직 자세히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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