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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군 장병들에 온기 전한 '붕어빵 목사'



경남

    20년간 군 장병들에 온기 전한 '붕어빵 목사'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20여년 동안 사비를 털어 음식을 나눠주는 목사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경남 사천의 육군 39사단 사천대대에서 '붕어빵 목사님'으로 불리는 사천 사남중앙교회의 우문석 목사가 그 주인공.

    1992년부터 약 23년 동안 사천대대 장병들의 종교활동을 지원하며 인연을 맺어 온 우 목사는 최근엔 장병들에게 맛있는 붕어빵을 구워주며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붕어빵은 부대 안에서 먹기 어려운 음식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우 목사가 고민끝에 생각해 낸 종목으로, 우 목사는 이를 위해 붕어빵 기계를 마련하고, 제과교육까지 받아 주말마다 붕어빵을 구워 장병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우 목사와 군종병들이 함께 구워주는 붕어빵을 먹는 장병들은 "너무 맛있다. 밖에서 파는 것과 똑같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우 목사는 이등병들과 함께 뷔페에서 격려 식사를 하거나, 대대 혹한기 전술 행군 시에는 손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어묵국과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초코과자를 나눠주기도 했다.

    지난해 유병언 일가 검거 작전 중에는 장병이 투입된 항구를 돌아다니며 빵과 차를 나눠주며 위로했다.

     

    사천대대 김태호 병장은 "지금이야 전역을 앞둔 병장이지만, 가장 힘들고 괴로웠던 이등병 시절 목사님이 사주신 맛있는 밥과 따뜻한 위로와 격려 한마디는 지금까지도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우문석 목사는 "매시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하며 해안전선에서 복무하는 장병들에게 작은 헌신으로 복무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면, 그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다양한 장병 위문활동에 드는 적지 않은 비용은 우 목사가 사비로 충당한다.

    부대 관계자는 "부대 소속 목사가 아닌 '민간 목사'이기 때문에 특별한 지원금도 나오지 않는데 이처럼 장병을 위해 격려활동을 해줘 고맙다"며 "장병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없다면 이런 일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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