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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본질 뭐냐 물으니, 음 행정관 '김무성 유승민이 배후'"



국회/정당

    이준석 "본질 뭐냐 물으니, 음 행정관 '김무성 유승민이 배후'"

    "배후설 돌면 당청관계 더 악화될까봐" 전달 이유 밝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건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힌 수첩을 보는 모습 (사진=뉴스웨이 제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속 'K,Y 메모'에 대해 김 대표가 기가 막히다며 발끈한 이후 문건배후설을 말한 것으로 지목된 청와대 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배후설을 김 대표에게 전달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4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음종환 행정관이 문건파문의 배후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지목한 사실을 거듭 확인한데 이어, 이런 발언을 김 대표에게 전달한 이유는 당청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난해 12월 18일 밤 술자리에서) 음 행정관이 정윤회 문건유출 파문과 관련한 자신의 방송내용을 문제삼고 나무라자, (자신이 모르는 것의) 본질이 뭐냐고 물었더니,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배후라고 말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 전 비대위원은 또 "근거가 있느냐고 반론했더니 종환이 형이 디테일을 이야기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배후설을 전달할 때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고 밝혔다. "당대표를 배후로 지목한 사실이 돌고돌아 전해질 경우 당청관계가 더 얼어 붙을 것 같았다"는 게 이유다.

    이 전 위원은 "1월 6일에 김 대표에게 전달했고 7일이나 8일쯤 대표가 언짢게 생각한다는 사실이 어떤 경로로든 (청와대에) 전달 됐다"면서 "2, 3일 내로 충분히 소통할 기회가 있었다"고 청와대와 당의 소통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첩메모와 관련해 "하도 황당해서 메모했다. 너무 황당한 이야기라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다른 메모를 찾다 (사진이) 찍혔다"면서 "음해를 당하는 것도 기가 막힌데 종편 등을 보니 의도적으로 노출했다는 누명을 씌워 더 기가 막힌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김무성 대표가 발끈한 이후 '배후설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이 이날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음 행정관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문건 파동의 배후라고 말한 적이 없으나, 공직자로서의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책임을 지고 이날 오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음 행정관은 CBS와의 통화에서 "내가 그런 얘기를 한 것도 없지만 그렇더라도 대표와 유승민 의원한테 누가 되고 물의가 빚어지니까 사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음 행정관의 사표는 조만간 수리돼 면직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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