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경남농협 잇따른 내부비리로 신뢰도 '곤두박질'



경남

    경남농협 잇따른 내부비리로 신뢰도 '곤두박질'

     

    최근 하동농협 직원의 횡령 등 내부 비리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경남농협의 신뢰도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6일 하동농협 직원이 거액의 농협 돈을 횡령한 사건이 적발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하동경찰서는 농기계를 매입한 것처럼 내부 전산망에 허위입력해 물품대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하동농협 직원 이모(34)씨를 구속했다.

    금액도 21억 원이라는 금액도 거액인 데다, 횡령액의 절반 가까이를 술값 등 유흥비로 흥청망청 써버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농협 직원의 개인의 도덕적 해이로만 발생한 범행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가 됐다.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230여 차례가 넘는 범행이 이뤄졌는데도, 농협 측은 까맣게 모르다 연말 재고조사에서야 비로소 범행사실을 알게 되는 등 허술한 내부 감시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남농협의 내부비리는 끊이질 않고 일어났고, 이같은 일이 발생할 때마다 시스템 개선이 지적됐지만, 농협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부랴부랴 마련한 대책도 '청렴 자정결의대회' 등의 보여주기식 방안에 그쳐 감사나 인사 시스템 개선 등과 같은 근본대책은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남농협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내부비리가 끝을 모르고 계속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 201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횡령·유용자가 총 42명으로,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횡령유용금액도 159억 원으로, 외환은행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

    농협중앙회 차원에서도 잇따른 전산사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최근엔 1억 원 무단인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고객들은 '농협'전체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표하고 있는 상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농협에서는 자고 나면 비리나 사고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점포수가 많고 이용기간이 길어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는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너무 불안해서 거래 은행을 바꾸고 싶을 때도 많다"는 반응이다.

    소잃고 외양간조차도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 농협의 태도에 고객들의 신뢰도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