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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원에 즉석 떡볶이 '무한리필', 어떻게 가능할까?



생활/건강

    5500원에 즉석 떡볶이 '무한리필', 어떻게 가능할까?

    [한국형 장사의 신] 맛과 질 그리고 양을 함께 잡은 '부웅빠방'

    불황기에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의 콘셉트는 단연 ‘무한리필’이다. 하지만 최근 무한리필하는 식당의 가격은 전혀 만만치 않다.

    그런데즉석 떡볶이를 5,500원에 무한리필 해주는 곳이 있다. 떡볶이뿐만 아니라 튀김, 만두, 김말이 등 12가지 재료도 리필 가능하다. 심지어 재료의 질까지 좋다.

    어떻게 무한리필 떡볶이가 가능한 것일까? 한국형 장사의 신에서 이법순 부웅빠방 대표를 만나 즉석 떡볶이 비법을 들어 보았다.

    부웅빠방 즉석 떡볶이 세트. 사진 = 김기현 PD

     


    ■ '부웅빠방'은 무슨 뜻인가?

    자동차와 관련된 의성어에서 따온 말이다. 상호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는 중 아직 어린 아들인 첫째가 '다 부웅~빠방, 부웅~빠방'이라고 말했다. 거기서 착안해 가게 이름을 지었다. 잘 모르시는 분은 붕어빵 가게로 착각하기도 한다.

    ■ 처음부터 떡볶이 장사를 시작했나?

    아니다. 원래 직업은 은행원이었다. 돈을 벌긴 하지만 집안에 빚이 많아 이자조차 갚기 힘들었다. 그 상태로는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모 아니면 도’란 생각에 창업을 시작했다.

    이후 어머니와 함께 게장 장사를 했다가 쫄딱 망했다. 돈이 없어 인테리어회사, 컨설팅회사, 다이렉트 세일즈 등 닥치는 대로 도전했다. 이후 성남에서 장어구이집을 창업해 성공해서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다음으로 시작한 게 즉석 떡볶이 ‘부웅빠방’이다.

    떡볶이 국물에 비벼먹는 볶음밥. 사진 = 김기현 PD

     


    ■ 남들이 다 아는 흔한 아이템이라서 성공하기 힘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난 남들이 다 아는 메뉴라서 조금 더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기존 즉석 떡볶이 가게보다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나?

    보통 떡볶이를 생각하면 맛이 비슷하지 않나? 물론 기본적인 재료는 비슷하지만 우리는 조미료를 안 쓴다. 사골육수와 매실로 맛을 내기 때문에 먹었을 때 속도 편하다. 무엇보다도 5,500원에 무한리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이 있었다.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꼬마김밥. 사진 = 김기현 PD

     


    ■ 싼 가격에 무한리필을 하면 음식 질을 의심하지 않나?

    우리 가게를 잘 모르는 손님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집에서 쓰는 재료가 일반적인 즉석 떡볶이 프랜차이즈에서 제공하는 재료와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더 좋은 재료를 쓴다.

    사실 즉석 떡볶이 원가도 그렇게 높지 않다. 비싼 재료 자체가 없다. 조금 덜 남기고 손님에게 떳떳하게 장사하다 보니 사람들이 더욱 믿어주는 것 같다.

    사골육수와 매실로 맛을 낸 떡볶이. 사진 = 김기현 PD

     


    ■ 떡볶이에 사골국물 육수는 처음 본다. 누구 아이디어인가?

    어머니 아이디어다. 나는 손님 서빙과 가게 운영을 전담하고 주방은 전적으로 어머니께서 지휘하신다. 조미료를 쓰지 않다 보니 국물 맛이 너무 가벼웠다. 그때 어머니께서 아이디어로 사골을 넣어 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국물 맛이 살아났다.

    ■ 손님에게 인사도 많이 하고 친근하게 다가간다. 원래 성격이 그런가?

    원래 성격도 있고 은행원을 하면서 고객을 접대하는 방식이 몸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도 있다. 나도 다른 식당을 가보곤 하지만 결국 기억에 남는 것은 서비스밖에 없었다. 식당 주인이 친근하게 웃고 말 걸어 주는 자연스러운 가게, 그런 떡볶이집을 만들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

    부붕빠방 이법순 대표. 사진 = 김기현 PD

     


    ▶ 김유진 푸드칼럼니스트 평가

    손님은 대접받길 원한다. 비록 분식집 규모의 가게라도 들어갔을 때 사장이 반겨 주면 손님은 좋아한다. '싸고 무한리필이니까 서비스는 어쩔 수 없어'가 아니라 '싸고 무한리필에 서비스까지 좋아'로 고객을 사로잡았다.

    장사를 생각하는 분들은 오늘 꼭 배워두면 좋다. 거짓으로도 좋으니까 손님에게 웃고 또 웃으면서 손님을 맞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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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웅빠방 모습. 사진 = 김기현 PD

     


    ▶부웅빠방 위치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145 리센츠 지하 1층 A43호

    대한민국 직장인은 누구나 사장을 꿈꾼다. 그중에서도 요식업은 누구나 쉽게 생각하고 대박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대박 성공 확률 1%. 도대체 요식업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김유진 푸드칼럼니스트와 취재진이 대한민국에서 요식업으로 성공한 '장사의 신'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성공 비결을 파헤쳐보려고 한다. 요식업, 두드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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