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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산업 춘추전국시대…무한경쟁 돌입



IT/과학

    모바일산업 춘추전국시대…무한경쟁 돌입

    • 2015-01-08 09:40

    샤프·도시바 등 CES서 스마트폰·태블릿 제품 내놓고 경쟁 가세

    (사진=연합뉴스)

     

    바야흐로 모바일 산업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하드웨어의 혁신 속도가 다소 느려진 가운데 주력 업종이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모바일 혁명에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잇따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사업에 진출하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예고했다.

    특히 전자왕국으로 명성을 날리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순식간에 2인자로 전락한 일본기업들의 재기 노력이 무섭다.

    샤프는 올해 소비자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 처음으로 태블릿 제품을 내놨다.

    전통적으로 TV쪽에 강세를 보여온 샤프는 삼성·LG전자 등 후발업체들에 시장을 잠식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자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왔다.

    전시관에는 퀄컴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멤스(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이그조'를 채택한 태블릿 PC가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멤스-이그조 패널은 착색필터나 편광판을 사용하지 않아 일반 LCD 대비 2∼3배 밝고 소비전력은 5분의 1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에서도 테두리 면적을 줄이고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확장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등 디자인 면에서 차별화 전략을 폈다.

    컴퓨터·노트북·반도체에 주력해온 도시바도 창사 이래 첫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델을 공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도시바는 전통적으로 CES 전시에서 컴퓨터·노트북의 비중이 컸지만 올해는 전시 부스 면적의 3분의 1을 모바일 제품에 할애할 정도로 색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시계 제조업체 카시오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되는 원형 시계를 내놓으며 웨어러블 시장 진입의 신호탄을 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 확인 및 음악 원격 조정, 운동 때의 심박수·속도 측정같은 피트니스 데이터 기능을 갖췄다.

    통화까지 가능한 기존 스마트 워치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처음으로 내놓은 웨어러블치고는 꽤 수준이 높다는 평이다.

    특히 시계 전문업체답게 원형 그대로의 스마트 워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LG전자 'G워치2'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필름 산업의 대명사인 폴라로이드와 코닥도 각각 자사의 첫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공개하며 '권토중래'를 모색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에서는 혁신적인 기능·디자인의 모바일 디바이스가 눈에 띄지 않는 대신 과거 전통 산업에서 명성을 날리던 거대 기업들의 변신이 돋보인다"며 "앞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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