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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름돈 모아 5백여 만원..자선냄비 끓인 이웃들



종교

    거스름돈 모아 5백여 만원..자선냄비 끓인 이웃들

    2014 자선냄비도 '펄펄' 끓었다.

    [앵커]

    거리에서 들려오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참 정겹습니다.

    이 종소리는 내일 자정까지 울리고 다시 내년을 기약하게 되는데요.

    구세군은 집중 모금기간 동안 목표액인 65억원을 훌쩍 넘은 66억 가량이 모금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신월동 주민이 쓴 편지

     


    [기자]

    연중 상설 모금 체제로 바뀐 구세군 자선냄비가 거리에서 시민과 직접 만난 12월 한 달.

    시민들은 곳곳에서 저마다의 사연으로 자선냄비 모금에 동참햇습니다.

    4년 째 고액의 수표와 편지를 넣고 사라진 신월동 주민이 1억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5천만 원 상당의 채권을 넣은 후원자 등 올해에도 얼굴 없는 고액 후원자는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봉투에 담긴 후원금이 많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때마다 받은 거스름돈을 모아왔다는 한 젊은 부부는 ‘내년 이맘 때 돼지 저금통을 개봉 할 날이 기다려진다’는 편지글과 함께 5백여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또, 한 개 20원 하는 소주병을 수거해 팔아 모은 2만5천여 원을 보탠 정성어린 손길과 ‘엄마 없는 아가들’을 위해 써달라는 글과 함께 4년째 용돈을 보내온 한 할머니의 사랑도 주위를 훈훈하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기독교인들의 참여가 활발했습니다.

    성도들은 교회로 찾아온 자선냄비에 헌금하는 마음으로 참여했고 어떤 교회의 어르신들은 십시일반 헌금을 모았으며 또, 어떤 성도는 '나눌수 있는 기쁨에 감사한다'는 글과 함께 모금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도 순수한 동심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이수근 (구세군 자선냄비 사무총장)
    자선냄비는 고액부터 적은 코 묻은 아이들 10원짜리까지 모든 국민이 언제든지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이웃돕기 운동인 것 같습니다.

    구세군 자선냄비측은 31일 자정까지 기업약정 금액을 포함해 66억 2천여만 원 정도의 정성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집중 모금 기간인 11월과 12월에 모으겠다고 계획한 65억원을 넘어서는 액숩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세상이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우리 이웃들은 올해도 빨간 자선냄비를 펄펄 끓게 만들었습니다.

    [영상취재/정선택, 정우진 영상편집/정영민]

    한 어린이가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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