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Z8501 기종인 '에어버스320-200' (사진=airbus.com/자료사진)
지난 28일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운항하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편(에어버스 320-200기종)이 악천후를 만났으나, 사고 당시 주변을 운항하던 항공기로 인해 고도변경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QZ8501편이 악천후를 피하려고 고도를 높이겠다고 관제당국에 요청했으나 비슷한 고도에 6대의 항공기가 날고 있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슷한 고도를 날던 항공기들은 인도네시아 가루다 항공 및 라이온 에어,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에미레이트 항공 소속이었다.
항공당국에 따르면, 에어아시아기는 고도를 3만4천 피트(약 10.4㎞)에서 3만8천 피트(약 11.5㎞)로 높이겠다고 요청했으나 당시 3만8천 피트에는 가루다 항공기가 비행 중이었다.
항공당국은 “가루다 항공기로 인해 에어아시아기는 원하는 고도로 올라가지 못했다”며 “이후 이 항공기와 교신이 끊어져 교신 재개를 위해 여러 방법을 썼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