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사들이 올해 대형 항공사고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다 실종된 여객기 QZ8501편(에어버스 320-200)은 말레이시아 국적의 아시아 최대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소속이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을 인용해 QZ8501편이 폭풍우를 피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벨리퉁 인근 바다 상공을 선회하다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는 올들어서만 최악으로로 기록된 2건의 대형 항공참사를 경험했다.
지난 3월 8일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보잉 777-200)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가 교신이 두절된 채 실종됐다.
중국인 153명과 말레이시아인 38명 등 14개국 227명의 승객과 승무원 12명 등 총 239명이 탑승하고 있던 MH370편은 실종 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행방을 찾을 수 없다.
지난 7월 17일에는 정부군과 반군간 교전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승객과 승무원 295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보잉 777-200)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다 추락해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RELNEWS:right}
MH17편의 추락 원인은 미사일에 의한 격추로 드러난 가운데, 서방은 친러 반군이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시켰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제외하고, 올해 수십~수백명이 숨진 대형 항공 사건·사고 4건 중 2건이 말레이시아 국적기들의 사건·사고로 기록됐다.
지난 7월 24일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16명을 태운 알제리항공 AH5017편이 추락해 전원이 사망했고 하루 전인 7월 23일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58명을 태운 대만 푸싱 항공 소속 GE-222 소형항공기가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실패해 47명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