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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말 연시 돌출 상황 없게 관리하자며"



통일/북한

    "북, 연말 연시 돌출 상황 없게 관리하자며"

    북, 인천 아시안게임 직후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는데 무산돼 아쉬웠다고

    - 김정은 위원장, 선대의 통일 의지 실현에 적극 노력하자고 전해
    - 6 15 15주년이 되는 내년에 소로를 내서 대통로 만들자며
    -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도 언급
    - 누구도 반대할 수 없고 하나하나 해갈 수 있는 것부터 하자고
    - 김성재 이사도 박근혜 대통령 남북 관계 개선 의지 있다 전해
    - 이희호 여사 방북, 평양 날씨 풀리는 5월 이후 될 듯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2월 24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최경환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


    ◇ 정관용>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들이 오늘 개성을 방문해서 북한의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면담하고 돌아왔습니다. 북한 쪽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도, 역시 이희호 여사에게 보내는 친서도 받아왔고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 이런 얘기를 건넸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인 이야기 김대중 평화센터의 최경환 공보실장을 연결합니다. 최 실장님, 안녕하세요?

    ◆ 최경환> 네, 안녕하십니까? 최경환입니다.

    ◇ 정관용> 몇 분이 가셨어요?

    ◆ 최경환> 네, 저희들은 여섯 분이 갔습니다. 김성재 문광부장관, 윤철구 사무총장 이렇게 저랑 여섯 분이 총 갔습니다.

    ◇ 정관용> 북한에서는 누가 누가 나왔던가요?

    ◆ 최경환> 북측에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대남비서시죠. 그리고 몇몇 관계자들 서너 분이 나왔습니다.

    ◇ 정관용> 모두 몇 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셨습니까?

    ◆ 최경환> 한 50분 정도 이렇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 정관용> 아하. 초청받은 이유는 뭐였죠?

    ◆ 최경환> 지난주에 저희들이 지난 16일에 김정일 위원장 3주기를 맞아서 이희호 여사님이 조화와 조의문을 전달한 바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북측에서 감사인사를 전하겠다는 연락이 와서 개성에서 만나자 해서 올라가게 된 겁니다.

    ◇ 정관용> 김정은 위원장이 이희호 여사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요?

    ◆ 최경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친서 내용을 공개하실 수 있나요?

    ◆ 최경환> 네, 언론에 다 알려드렸고요. 먼저 조화와 조의문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 깊은 사의를 표한다는 말씀이 있었고요. 또 3년 전 김정일 위원장 조의방북 때 이희호 여사님이 평양에 가셨거든요.

    ◇ 정관용> 네.

    ◆ 최경환> 그때 일도 회고하면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도 하시고 특히 ‘선대 수뇌부’라고 말씀하신 그러니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을 말하는 것이죠. ‘그분들의 통일 의지를 실현하는데 적극 노력하자. 그리고 특히 내년 좋은 계절에 이희호 여사께서 평양을 방문해서 휴식을 취하고 가시라. 특히 추운 계절에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라’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 정관용> 대체로 감사의 인사 등등이고 주목되는 것은 김대중, 김정일 두 정상이 회담에서 합의했던 ‘6.15 정신, 그걸 한번 잘 살려보자’ 이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군요?

    ◆ 최경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요. 한 50여분 대화 과정에서 남북관계에 대해서 북한 측이 어떤 언급을 하던가요?

    ◆ 최경환> 지난주 16일 원동연 부위원장을 만날 때도 그렇고요. 이번도 그렇고 북측의 대화의지는, 남북관계 개선의지는 강한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내년에 6.15 15주년인데, 남북관계 개선을 잘 해 보자. 거기에 쌍방이 같이 노력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북측 표현인 것 같은데요. ‘소로를 내서 대통로를 만들어보자’. 그러니까 작은 길을 내서 큰 길을 만들어보자, 이런 뜻인 것 같은데요.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것도 또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 예를 들면 금강산관광 문제라든지 또 이산가족 상봉, 이것을 예를 들면서 ‘소로를 내서 대통로를 만들자’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 정관용> 금강산관광, 이산가족 상봉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을 했어요?

    ◆ 최경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지난 10월 아시안게임 때 북한 최고 고위관계자들이 방문했었지 않습니까?

    ◆ 최경환> 네.

    ◇ 정관용>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고요?

    ◆ 최경환> 그렇죠. 지난 아시안게임 끝날 때 이제 북측의 최룡해 총정책국장 일행들이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이런 표현은 지난주 원동연 부위원장을 만났을 때도 같은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때 북한 수뇌부들이 와서 청와대, 통일부 또 국정원 여러 고위층을 만나서 돌아가서 고위급 회담을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최경환> 그래서 오늘 김양건 부위원장은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는데 며칠 만에 이게 무산돼서 너무 아쉬웠다’. 지난주 만나본 원동연 부위원장도 그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래서 그분들의 말씀은 ‘우리가 연말연시에 그런 돌출적인 상황이 없도록 서로 관계를 잘 만들어나가고 신뢰를 쌓자’. 그래서 오늘 김양건 비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고요. 그런 일이 없도록 잘 관리해 나가자 하는 말씀을 아쉬움과 함께 표했습니다.

    ◇ 정관용> 그 돌출적 상황이라는 게 바로 ‘대북전단 살포’ 이것 아니겠습니까?

    ◆ 최경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 것이 없도록 잘 좀 관리해 달라, 사실 그런 말이군요?

    ◆ 최경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바로 그게 우리 박 대통령이나 통일부 관계자한테 전달하는 얘기 아닐까요?

    ◆ 최경환>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직접 메시지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분위기를 잘 관리하자. 그래서 내년에는 잘해보자’ 이런 뜻을... 우리 측도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이신 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께서도 ‘박 대통령께서도 남북관계 개선에 의지가 있다, 평화적으로 관리하려고 한다, 해나가려고 한다’ 이런 뜻을 강조해서 전달했습니다.

    ◇ 정관용> 오늘 면담을 마치고 내년에는 잘 될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드세요, 어떠세요?

    ◆ 최경환> 네, 잘됐으면 좋겠고요. 이렇게 지금 한 2년째 또 이명박 정부 5년차, 7년간 어떤 성과들이 없는데요. 이희호 여사님이 방북 문제로 해서 뭔가 또 실마리가 잡혀서 정부가 나서서 잘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희호 여사의 방북 일자는 결정이 됐습니까?

    ◆ 최경환> 오늘도 협의를 했는데요. 저희들이 겨울을 피해서 평양은 3, 4월도 춥답니다. 그래서 5, 6월의 경우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올겨울이 지나면 또 북측과 협의를 해서 구체적인 일정을 정할 거고요. 두 차례의 만남을 통해서 북측이 이희호 여사의 초정 문제를 아주 강하게 말씀을 하셨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로, 서면으로 또 말씀을 주셔서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5월이나 6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 최경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가시게 되면 좀 상당 기간 계시나요, 어떠나요?

    ◆ 최경환> 그런 구체적인 일정까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아... 알겠습니다. 바라는 대로 내년에 뭔가 물꼬가 터지기를 저도 기대를 해보겠고요, 고맙습니다.

    ◆ 최경환>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김대중 평화센터의 최경환 공보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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