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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사랑의 동전 천사' 올해도 나타나



부산

    해운대 '사랑의 동전 천사' 올해도 나타나

    9년 동안 성탄절 전후해 동전 기부하고 홀연히 사라져

    익명의 기부자가 놓고간 동전 상자. (사진=해운대구청)

     

    지난 9년 동안 크리스마스가 되면 동전을 가득 담은 상자를 기부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사랑의 동전 천사'가 올해도 나타났다.

    지난 23일 오후 1시 30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주민센터에 허름한 녹색 점퍼를 입은 40대 중반 남성이 들어섰다.

    이 남성은 복사용지 2상자를 민원대에 얹어두고 일을 하던 직원의 어깨를 '툭툭' 치고서는 손가락으로 상자를 가리킨 뒤 홀연히 사라졌다.

    이에 주민센터 직원은 민원대에 올려져 있던 상자를 열어봤고, 이 남성이 사랑의 동전 천사임을 알아차렸다.

    상자 안에는 '구겨지고 녹슬고 때 묻은 돈, 좋은 곳에 쓸 수 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라는 손글씨 메모와 함께 1백15만5천 원의 동전이 가득 담겨 있었다.

    주민센터 직원은 급하게 남성을 따라갔으나 이미 모습을 감춘 뒤였다.

    동전천사의 등장은 비단 올해 뿐만이 아니었다. 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9년 동안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한 익명의 기부자가 동전을 기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송2동 이승용 동장은 "직원들 모두가 올해도 동전천사가 주민센터를 찾아줄 지 내심 기다렸다"며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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