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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위아래' 돌풍 "음악방송 강제 컴백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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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ID '위아래' 돌풍 "음악방송 강제 컴백 당해"

    [노컷 인터뷰] 차트 역주행한 '대세' 걸그룹 이엑스아이디 "섹시보다 실력으로 인정받고파"

    (사진=예당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가요계에 대반전을 일으킨 걸그룹이 있다. 역대급 역주행으로 음원 차트를 뒤흔들었고, 길거리를 거닐면 여기저기서 이들의 노래 '위아래'가 흘러나온다. 바로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LE, 정화, 하니, 솔지, 혜린)에 대한 이야기다.

    꽤 많은 눈이 내리던 지난 15일 목동 CBS 사옥을 찾은 다섯 멤버의 얼굴에는 생기가 넘쳐 흘렀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 또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는 모습이었다.

    [EXID 위아래 춤 바로보기 클릭☞]



    ◈ "'위아래' 역주행이요?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이죠"

    2012년 '후즈 댓 걸(Whoz that girl)'로 데뷔한 EXID는 실력파 멤버들의 조합과 히트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의 만남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데뷔 후 초반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멤버 교체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위기를 맞았고, 점차 대중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절치부심한 EXID는 지난 8월 약 2년 만에 신곡 '위아래'를 선보였다. 다섯 멤버들은 서로 "최선을 다하자"며 각오를 다졌고, 팀의 막내 정화는 팬미팅에서 눈물을 쏟았을 만큼 소중한 컴백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며 냉혹한 현실 앞에 마주해야 했다.

    "주위에서 '왜 이렇게 활동이 뜸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이대로 끝날 것 같다', '다른 길을 알아봐야 하나'라는 불안감도 있었고요. 그래도 곁에 든든한 멤버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죠." (LE)

    "아무래도 공백기가 길었고, 인지도가 낮다 보니 저희의 존재 자체를 모르셨던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땐 조금이라도 저희에게 관심을 보여주시면 그게 진짜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솔지)

    "이 정도면 그래도 다행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활동을 마치려던 EXID 멤버들. 하지만 SNS에 올라온 '직캠'(팬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 대반전을 만들었다. 하니의 섹시한 안무로 시선을 끈 이 영상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고, '위아래'의 음원으로까지 인기가 이어지면서 단박에 주가가 치솟아 올랐다.

    덕분에 다섯 멤버는 최근 공중파 3사 음악방송에 '강제 컴백'을 한 것은 물론, 소위 잘 나간다는 여러 프로그램들로부터 섭외 구애를 받고 있을 정도다.

    "방송국 스태프분들도 '강제 컴백'은 저희가 처음이라고 해주셨어요. 공중파 음악 방송에서 사전 녹화를 해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고요. 그만큼 이전보다 저희를 많이 신경을 써주시고 있구나라고 느꼈죠." (혜린)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직캠'을 촬영해주신 분, 커버댄스로 힘을 실어준 아프리카 BJ분부터 SNS에서 저희를 위해 '좋아요'를 눌러 주신 모든 분들까지 정말 다 감사해요. 특히 직캠을 촬영해 주신 분은 꼭 연락이 닿아서 식사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하니)

    "요즘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팀 이름보다 '어? '위아래'다!'라고 반응해 주시는 분들이고 많죠 (웃음). 한 번은 저희 노래가 들려서 주위를 둘러봤더니 옆자리에 계시던 아저씨의 벨소리더라고요." (LE)

    "요즘 데뷔 전부터 꼭 출연해보고 싶었던 프로그램들에 스케줄이 잡히기 시작하는 걸 보면서 조금씩 달라진 인기를 체감하는 중이에요. (정화)

    ◈ "'섹시' 걸그룹 보다는 '실력파'로 불리고 싶어요"

    그룹 EXID. (왼쪽부터) 정화, 솔지, 혜린, 하니, LE(사진=예당엔터테인먼트 제공)

     

    EXID를 부활시킨 '위아래'의 안무는 꽤 수위가 높다. 그룹 콘셉트 자체도 '섹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편이다.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허나 이들은 '섹시'라는 타이틀에 갇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실력파'로 불리고 싶은 소망은 있다고.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섹시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청순함, 귀여움처럼 여자가 가진 매력 중 하나이니까요." (하니)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일단 저희가 부끄럽다고 느끼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는 데 충실했고, 덕분에 음원 차트 순위까지 인기가 이어진 걸 보면 섹시함 뿐 아니라 좋은 곡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혜린)

    "'위아래'는 관객층에 따라 안무가 달라져요. '인삼 축제'처럼 가족 관객이 많을 땐 수위가 낮고, 대학 축제나 군부대 같은 곳에선 오리지널 안무를 선보이는 방식으로요. SNS에서 화제가 된 안무는 주로 오리지널 안무여서 섹시함이 더 강조된 것 같지만, 여성미를 발산할 수 있는 하나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아요." (솔지)

    "'섹시'는 그룹 콘셉트일 뿐이고 저희는 '실력파'로 불리고 싶어요. 멤버들 스스로도 실력과 곡에 대한 자부심도 높고요. 또 '매일밤'이나 'I Feel Good'처럼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곡이 참 많아요."(LE)

    ◈ "부담이요? 하던 대로 하면 걱정 없어요"

    (사진=예당엔터테인먼트 제공)

     

    EXID 멤버들은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가장 큰 문제로 꼽던 '인지도'가 해결됐으니 이제 실력을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는 일종의 자신감이다.

    성형을 한 군데도 하지 않았다는 '자연 미인' 하니부터 작사작곡 능력을 갖춘 LE, '탈 아이돌급' 보컬 실력을 가진 솔지, 아역배우 출신으로 진행 능력이 뛰어난 정화, 예능감이 좋은 혜린까지 어디에 내놔도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멤버들이 많다며 서로를 칭찬하기도 했다.

    신사동 호랭이와 함께 내년 초쯤 신곡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들은 큰 부담 없이 해오던 대로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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