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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질극 '6시간째'…현지 무슬림 사회, "적극 돕겠다"



아시아/호주

    호주 인질극 '6시간째'…현지 무슬림 사회, "적극 돕겠다"

    • 2014-12-15 14:01
    (사진= ABC News 24 Live 캡처)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6시간째 계속되고 있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시드니 시내 금융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 IS 지지자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침입해 종업원 10명과 손님 30명 정도를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질 중에는 카페 종업원으로 일하는 호주 국적의 우리 교포 여대생 배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언론과 BBC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오전 9시 45분쯤 처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질범은 최소 2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은 총기를 가지고 인질들을 위협하고 있다.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총기를 소지한 괴한은 최소 두 명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괴한들은 인질들을 위협해 IS 깃발이 밖에서 보이도록 카페 유리창에 매달아 놓으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아랍어로 적힌 검은 깃발에는 "알라 이외에 다른 신은 없다. 그리고 마호메트는 알라의 메신저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온 한 목격자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모두 안에 있다. 괴한이 인질들의 손을 들게 한 뒤 창가에 바짝 달라붙게 했다"고 밝혔다.

    호주 경찰은 마틴플레이스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중무장한 경찰 수백 명을 주변에 배치했다. 시드니 도심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도 통제됐다.

    인질극이 발생한 지 6시간이 지났지만 카페 내부의 상황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돼 소개령이 발령됐다.

    또한 호주 ABC는 "호주연방경찰이 북서부 지역에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하는 등 호주 전역이 테러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인질극 현장 인근에 있는 미국 영사관도 폐쇄됐고, 일부 공공기관과 민간 건물들도 봉쇄됐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이번 인질극과 관련해, 동원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애벗 총리는 "지역 경찰과 연방 경찰들이 현장에서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며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지사 마이크 배어드에게 동원가능한 모든 지원과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일부 정황상 정치적 사건으로 보일 소지가 있긴 하지만, 정치적 동기에서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호주 현지의 무슬림 지도자들은 “인질극과 관련해 호주 무슬림 사회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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