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문화재/정책

    돌아온 '데라우치 문고'를 분석한 단행본 2종 발간

    • 0
    • 폰트사이즈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돌아온 문화재 총서' 두 번째 성과물로 경남대박물관 소장 데라우치문고를 분석한 단행본 2종을 펴냈다.

    하나는 '조선시대 서화'이며 다른 하나는 '간찰 속의 조선시대'이다.

    경남대 소장 데라우치문고는 일제강점기 초대 조선총독을 역임한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1852~1919)의 한국문화재 컬렉션 중 일부로 1996년 1월24일 기증 형식으로 돌아온 문고이다.

    당시 돌아온 데라우치문고는 조선시대 화첩, 기록화, 서첩, 간찰첩 등 총 98종 135책 1축(1,995점)이다.

    재단은 "아직 상당수 데라우치문고 조선시대 관련 문화재는 일본에 남아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실태조사와 국민적 관심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재단은 한국과 일본에 산재하는 방대한 데라우치문고의 전모를 파악하고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경남대와 함께 지난 6월 일본 소재 데라우치문고의 조선시대 관련 유물들을 조사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야마구치(山口)현립대학 부속 도서관 소장 데라우치문고 가운데 작가 미상의 용만승유도첩(龍灣勝遊圖帖)(1723년)과 이인상(李麟祥.1710~1760)이 이윤영(李胤永.1714~1759)에게 쓴 서문 등을 확인했다고 재단은 덧붙였다.

    보고서 중 제1책 '조선시대 서화'는 데라우치 문고 설립 과정과 1957년 이후 이 문고가 다른 기관으로 분산되는 과정, 그리고 주요 서화유물에 대한 분석 성과 등을 수록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의 여러 기관에 소장된 데라우치문고의 전체 목록도 소개했다.

    제2책 '간찰 속의 조선시대'는 경남대 소장 데라우치문고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선시대 편지에 담긴 당시 사대부들의 생활상을 주제별로 나누어 다루었다.

    조선시대 상당한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가졌던 유력자들의 편지들을 통해 조선시대 지배층의 개인사, 가족사, 생활사, 정치사, 의학사 등을 살필 수 있어 학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재단은 특히 데라우치가 간찰을 중점적으로 축적하는 과정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제작한 간찰첩까지 손에 넣는 서화첩 수집광적 면모도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서 발간을 기념해 재단은 국립고궁박물관·경남대와 공동으로 오는 16일부터는 특별강연회를 마련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데라우치문고' 기획전을 17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II(지하1층)에서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유한지예서기원첩'과 순조의 장남 효명세자(孝明世子.1809~1830)가 성균관에 입학할 때 의식을 그린 정축입학도첩(丁丑入學圖帖)을 비롯해 경남대 소장 데라우치문고의 주요 서화첩과 간찰첩 12건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