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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어머니 모시던 30대 신문배달원의 안타까운 죽음



부산

    홀어머니 모시던 30대 신문배달원의 안타까운 죽음

    뺑소니 차량 2대 행방 묘연…경찰 "목격자 신고 기다리고 있어"

    10년 넘게 신문배달을 하며 홀어머니를 모셔온 30대가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당시 주변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뺑소니 용의 차량. (좌측 흰색 택시와 검은색 승용차 / 사진제공=부산진경찰서)

     

    새벽 신문배달 중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진 30대 [12.11 CBS 노컷뉴스 "부산서 교통사고로 신문배달원 사망"]는 10년 넘게 신문배달을 하며 몸이 불편한 홀어머니를 모셔온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하지만, 1차 사고 후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이 남성을 잇따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 두 대의 흔적이 뚜렷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1시 50분쯤 신문배달용 오토바이를 타고 부산 부산진구 전포사거리를 지나던 김모(32) 씨가 이모(57) 씨가 몰던 택시와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김 씨는 오토바이에서 튕겨 나와 도로 위에 쓰러졌고, 뒤따르던 택시와 승용차 한 대가 김 씨를 잇따라 치고 달아났다. 김 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택시기사 이 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뺑소니 차량을 쫓고 있지만, 구체적인 흔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씨 택시에 설치되어 있던 블랙박스가 저장기능이 작동하지않았고, 사고 현장이 도롯가 CCTV의 사각지대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주변에 있던 트레일러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을 확보해 분석에 나섰지만, 주위가 어둡고 화질이 떨어져 차량번호가 식별되지 않고 있다.

    한편, 뺑소니 사고를 당한 김 씨는 10년 넘게 신문배달을 하며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홀어머니를 모셔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조간신문을 배달하고, 낮에는 다시 석간 신문 배달에 나서는 등 가정의 생계를 위해 애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어머니를 잘 모시려면 일을 더 늘려야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가 평소 열심히 일하며 어머니를 모시는 모습에 이웃들이 하나같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며 "목격자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보전화 = 부산진경찰서 교통조사계 ☎ 051)890-9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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