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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윤회 문건' 허위로 가닥?



정치 일반

    검찰, '정윤회 문건' 허위로 가닥?

    • 2014-12-09 09:58

     

    ■ 방송 : CBS라디오 '하근찬의 아침뉴스'(12월 09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하근찬 앵커
    ■ 헤드라인

    ▶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해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청와대 이재만 비서관을 등에 업고 인사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여권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정윤회 문건 파동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관천 경정 등 3명을 불러 대질 심문을 벌였지만 문건의 진위 여부를 놓고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기내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륙직전 비행기를 뒤로 돌렸던 조현아 부사장을 대신해 대한항공이 결국 사과했지만 검찰수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강남 재력가가 생전에 가족 몰래 장롱 밑에 숨겨놓은 금괴 60억 원어치를, 인테리어업자가 공사 중 발견해 훔쳐 달아난 소설 같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여러 도시에 걸쳐 올림픽을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정식으로 통과시켰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일본과 분산 개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물고문과 성폭행 등 미국 CIA의 잔혹한 고문행위를 담은 미 의회 보고서가 내일 공개될 예정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하근찬의 아침뉴스 전체듣기]

    <檢 '정윤회="" 문건'첫="" 제보자="" 전="" 국세청="" 간부,="" 박관천도="" 소환="">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이자 유출자로 의심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이 지난 4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잠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정윤회 문건 파동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어제 이른바 십상시 회동이 있었다는 문건 내용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박관천 경정과 제보자 그리고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삼자 대면조사를 벌였습니다.

    박관천 경정,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온 이 정보를 어디서 입수했는지 밝혀졌을까요?

    김중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검찰이 정윤회 씨와 청와대 실세비서관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십상시 모임이 실재하는 것인지 수사하고 있는데 어제 십상시 모임 정보의 출처의 단초가 밝혀졌죠?

    = 네. 어제 정윤회 문건의 진위 수사의 어느 정도 변곡점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청와대에서 작성했다는 'VIP측근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시작됐었습니다.

    이 문건은 특히나 공직에 있지도 않은 정윤회 씨가 청와대 실세 비서관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공직인사 등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이 내용이 과연 진실인지를 놓고 한국사회가 아직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이 문건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박관천 경정이 작성했다는 사실만 알려졌는데요, 박 경정이 누구로부터 이 정보를 입수했는지, 내용 검증은 했는지에 관심이 쏠렸죠.

    그런데 어제 CBS노컷뉴스가 박 경정의 정보출처가 전직 국세청 고위 간부라는 단독보도를 했는데요, 그것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경정에게 제보한 사람은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전 청장은 2010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내고 국세청에서 퇴직해 현재 세무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데요, 기업이나 유명 인사의 탈세 등 다양한 조세 관련 범죄 첩보를 수집, 분석하는 국세청 세원정보과장을 거친 정보통입니다.

    경력 탓인지 평소에도 정권 실세들과의 문어발 인맥을 과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의 정보출처가 박 전 청장인 사실이 확인되자 어제 박 경정과 박 전 청장 그리고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해 3자 대면조사를 벌였습니다.

    ▶ 박관천 경정과 박동열 청장까지는 이해가 갔는데 김춘식 행정관은 왜 또 소환이 된 거죠?

    = 김 행정관은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어제 삼자대면 조사에도 다시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세 명을 불러 정보 출처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경정이나 박 전 청장이 십상시 회동의 원정보출처로 김 행정관을 지목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즉 박 경정이나 박 전 청장이 십상시 회동을 회동에 참석했던 김 행정관으로부터 입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어제 세 명을 모두 불러 이런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 것이고요.

    ▶ 소환된 세사람 오늘 새벽에 모두 집으로 돌아갔죠?

    = 세 명은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오늘 새벽 2시쯤에서야 각각 청사를 나와 집으로 돌아갔는데요, 세 명의 표정이 모두 달랐습니다.

    최초 제보자로 등장한 박 전 청장이 새벽 2시쯤 제일 먼저 청사를 나왔는데요, 기자들의 빗발치는 질문에 아무 답도 없이 급하게 청사를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이어서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이 나왔는데요, 김 행정관은 비교적 자세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곧 검찰에서 사실대로 다 밝힐 것"이라며 "오늘 진술에서도 사실 부분이 나오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문건 내용의 출처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연히 허위다. 애초부터"라며 "실체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청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여기 와서, 청와대에 오고난 뒤 알게 됐다. 대학 선후배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관천 경정은 '비밀회동의 허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검찰이 수사 중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는데요.

    '문건 내용의 허위 여부', '김 행정관과의 만남'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 이들 세 명의 대면조사로 어느 정도 정보 출처가 밝혀진 것 같습니까?

    = 일단 어제 세 명의 대질심문은 팽팽한 진실게임 양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안팎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박관천 경정이 제보자 박 씨가 들은 내용을 김 행정관으로부터 나온 얘기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 경정은 박 씨가 김 행정관으로부터 들은 내용이라며 자신에게 정윤회 씨 관련 의혹을 제보하자, 신빙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박 씨와 김 행정관은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시중에 떠도는 풍문을 박 경정에게 알려준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행정관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는 것이죠.

    일각에서는 이번 대질심문을 계기로 검찰이 문건이 허위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너무 앞서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3자 모두 팽팽하게 당연히 할 수 있는 주장들로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검찰은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청와대 비서관들의 통신기록과 위치기록 분석 등을 추가로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與 친박="" "김종="" 차관="" 설쳐대="" 문체부="" 올="" 스톱"="">

    김종 제2차관 (사진=박종민 기자)

     

    ▶ 김종 문체부 차관이 부처의 인사를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여당 의원들로부터 나왔습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명인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의 인사 청탁 창구로 지목된 김 차관이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비서관과 결탁해 인사 전횡을 일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영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비선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이 문화체육부에서 크게 불거진 양상입니다.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명인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의 인사개입 통로로 지목된 김종 문체부 2차관의 전횡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섭니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여당 친박 의원들을 통해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미 집중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표적 친박 의원인 한선교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김 차관이 체육계를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체부 외곽 자문기구인 스포츠 3.0위원회 구성이 김 차관의 출신 대학교인 한양대에 지나치게 쏠렸다는 지적입니다.

    김 차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도 한양대 출신입니다.

    김 차관의 담당 영역이 비대해진 쪽으로 조직이 개편된 것도 실세인 김 차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옵니다.

    이 같은 조직 개편으로 김 차관이 담당하는 한 개 실이 전체 문체부 예산의 54.1%나 되는 등 2차관의 역할이 과도하게 게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이 비서관과는 국무회의 때 한 번 만나본 게 전부라며 유착 관계가 드러나면 사퇴하겠다고 이 비서관과의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광역시 기초="" 의회·기초공천="" 폐지="" 추진…="" 입법까지="" 난항="" 예상="">

    ▶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에 특별·광역시의 기초의회 폐지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대거 포함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종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가장 눈에 띄는 건 서울과 6개 광역시의 기초의회 폐지입니다.

    더구나 광역시에서는 시장이 구청장이나 군수를 임명하게 했는데 지방자치의 후퇴라는 점에서 반발이 예상됩니다.

    어제 국회 현안보고에서도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새정치연합 유대운 의원입니다.

    "한 마디로 30년 뒤로 후퇴하겠다는 얘기이고 관치 행정 도모의 의도가 있다. 과거에 구정자문회가 있었는데 전횡을 했다. 역사가 증명한다"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당선자가 4년 임기를 맡도록 한 과제도 반발에 부딪쳤습니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입니다.

    "지방선거하고 같이 맞물려서 하는 게 아니라 틀려서 하게 되잖아. 그렇게 되면 투표율이 낮아지고 토호세력이라든가 돈 있는 사람이 표를 만들어서 한다던가(하는 문제가 있다.)"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빠진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새정치연합 박남춘 의원입니다.

    "구체적인 비율과 금액까지 제시했다가 나중에는 ‘합리적 조정’으로 바뀌는 종합계획을 어떻게 신뢰하느냐. 그렇게 어떻게 지방자치가 발전할 거라고 확신을 갖겠냐"

    다만 과제 대부분은 국회 입법을 전제로 하고 있고 또 정치권의 반발이 불 보듯 뻔 한 터라 향후 국회 논의과정에서 손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송파 세모녀법' 등 본회의 처리… 정기국회 종료>

    ▶ 국회는 100일간 진행된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그동안 각 상임위를 거쳐 올라온 법률안 등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른바 '송파 세모녀법'으로 알려진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긴급복지지원법 등이 100여 건이 처리될 전망입니다.

    <조현아 파문에="" 검찰도="" 예의주시…="" "그냥="" 넘어갈="" 순="" 없다"="">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에서 벌인 월권 의혹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지만 파문이 계속돼 검찰 수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홍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대한항공은 어제 밤 배포한 사과문에서 비상상황이 아닌데도 항공기를 제자리로 돌리고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은 지나친 행동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근본책임은 사무장에게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사무장이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고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것입니다.

    뒤늦게 사과하면서도 '사무장의 변명과 거짓' 탓이라고 변명한 셈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사과에도 불구하고 조 부사장의 월권 논란과 위법성 시비는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사무장이 내린 것은 기장이 조 부회장과 협의한 뒤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륙 전 짧은 시간에 기장과 조 부사장이 제대로 된 협의가 가능했는지 의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국적 항공기를 전용기쯤으로 여기는 후진적 전횡에 외신들마저 조롱거리로 삼자 국격 실추와 함께 국민적 비난여론이 뜨거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사실 조사에 나섰고 항공법령 위반이 있을 경우 사법기관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국격에 관한 문제이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면서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올림픽 공동개최="" 승인="">

     

    ▶ 이제는 올림픽도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가 가능해졌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분산 개최되는 사상 첫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해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그동안 올림픽은 한 곳의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에만 57조 원이 투입되는 등 경제적 부담 증가로 올림픽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가 줄어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국 IOC는 어제 임시총회를 열고 단일 도시에서 개최하던 올림픽을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IOC 위원 전원의 동의로 복수의 도시가 올림픽을 분산 개최하는 내용이 담긴 개혁안인 '올림픽 어젠다 2020'가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 개혁안의 통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의 일부 종목 분산 개최 가능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3수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가져온 강원도는 신설경기장 6곳을 모두 착공한 상황에서 썰매 종목을 다른 지역에서 개최하게 될 경우 개최권 반납까지 고려한다는 강경한 자셉니다.

    하지만 일본은 분산 개최를 통해 재정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1998년 대회 개최지 나가노 등에서 평창 대회의 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 '이게 웬 떡?'… 남의 집 장롱 밑 금괴 130개 훔쳐>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 숨진 재력가가 가족들도 모르게 집안에 수십 년 간 숨겨 둔 금괴 무더기를 집안 공사를 하던 업자가 훔친 뒤 처분해 사용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지난 8월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난) 서울 잠원동의 한 주택을 수리하던 인테리어업자 조모(38) 씨.

    안방에서 불에 탄 붙박이장을 뜯어내다 방바닥 밑에서 커다란 궤짝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열어보니 1㎏ 무게의 금괴들이 2, 30년 전 날짜의 신문지에 하나하나 낱개로 싸여있었습니다.

    모두 130여 개로, 시가 65억 원 상당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잡니다.

    "붙박이장 밑에 같은 넓이로 상태였고, 그 안에 나무상자가 있고, 신문지로 둘러싼 골드바가 들어있었다"

    놀라기도 하고 겁도 난 조 씨는 처음에는 금괴를 세 개만 훔쳐 같이 일하던 인부 2명과 하나씩 나눠가졌습니다.

    하지만 조 씨는 그날 밤 동거녀 김 모 씨와 함께 다시 그 집을 찾아가 남은 금괴를 몽땅 들고 왔습니다.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었던 집주인 A 씨가 묻어 놓은 뒤 치매에 걸려 숨지면서 유족들 누구도 존재를 몰랐던 금괴였습니다.

    하지만 조 씨가 범행 사나흘 만에 다른 여성을 사귀어 집을 나가자 동거녀 김 씨가 심부름센터에 조 씨 소재 파악을 의뢰했고, 이 과정에서 범행 내용을 알게 된 심부름센터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조 씨는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서초경찰서는 조 씨를 구속하고 아직 남아 있는 금괴 40개와 조 씨가 금괴를 처분해 구입한 외제차 등을 유족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CIA 고문 실태' 보고서 내일 공개… 충격적 내용 포함>

    ▶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테러 용의자를 상대로 자행한 고문 실태를 담은 보고서가 내일 공개됩니다.

    잔혹하고 충격적인 고문 기법이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전해져 내외적으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의 보돕니다.

    =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고문 실태를 담은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보고서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 공개됩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고문 보고서 공개를 지지하지만 자칫 해외 미국인이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어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CIA 해외 수용 시설에서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자행된 고문 실태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구타와 물고문, 잠 안 재우기, 독방 수감, 가족에 대한 성폭행 위협 등 잔혹한 고문 기법이 기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전현직 CIA 지도부는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곤혹스러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최근 다이앤 파인스타인 미 상원 정보위원장에게 보고서 공개 시점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파인스타인 위원장은 과거 잘못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공개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반면 미 하원 마이크 로저스 정보위원장은 해외에서 폭력과 죽음을 불러올 수 있다며 공개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이클 헤이든 전 CIA 국장도 보고서 내용이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미국의 적에게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으로 보는="" 세상="">

    ▶ 신문으로 보는 세상, 윤석제 기잡니다.

    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폐쇄적 리더십의 근원을 분석한 기사가 눈에 띄네요?

    = 네. 한마디로 슬픈 과거사에서 경험한 '배신의 아픈 추억'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겪은 배신에 대한 기억이 '비선 권력' '밀봉 인사' 논란 등으로 이어졌다고 경향신문이 분석했습니다.

    특히, 박대통령의 저서에는 이런 생각들이 잘 드러나 있다고 하는데요.

    일례로, 지난 2007년 출간한 자서전에는 "사람이 사람을 배신하는 일만큼 슬프고 흉한 일도 없다. 상대의 믿음과 신의를 한번 배신하고 나면 그 다음 배신은 더 쉬워진다"고 적혀있다고 합니다.

    즉, '슬픈 과거사'로 인한 상처가 깊어 '믿을 수 있는 사람'만 쓰자는 게 가장 큰 원칙이 됐고, 어렵게 고른 만큼 잘 바꾸지도 않는다는 분석인데요.

    그러다 보니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아 측근들조차 습관이나 기색으로 심기를 파악할 뿐 허심탄회한 생각을 듣기가 어렵다고 경향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 '국정 개입' 논란에 휩싸인 정윤회 씨의 딸이 올해 이화여대 수시전형에서 승마 특기자로는 처음 합격했다는 기사가 있군요?

    = 네. 조선과 동아, 서울신문이 관련 기사를 실었는데요.

    정 씨 딸의 이대 합격 소식이 기사가 되는 것은 아마도 이대가 입시 사상 승마특기자를 합격시킨 게 처음이기 때문인 듯 합니다.

    이대는 올해 체육특기자 입시에서 총 6명을 뽑았는데 승마로 합격한 사람은 정 씨 딸 하나였다고 하는데요.

    이대 측은 "정양이 중학교 때부터 국내·국제 대회 수상 기록을 많이 가지고 있어 뽑히게 됐다"며 "서류전형 때를 포함해 정윤회 씨의 딸인 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 찾아가지 않은 복권 당첨금을 국고로 환수하지 않고 이월해서 다음 번 당첨금을 늘리자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죠?

    = 네. 지금은 로또와 연금복권 등의 당첨자가 1년간 돈을 찾아가지 않으면 복권 기금에 편입돼 공공사업에 쓰이고 있는데요.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복권 판매 수익금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을 복권 구매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복금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신문에서 관심이 가는 대목은 주인 없는 당첨금 규모가 의외로 크다는 점인데요.

    로또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이 무려 2,078억 원이라고 합니다.

    10억 원대인 1등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사람도 17명으로 326억 원이라고 하는데요.

    당첨 사실을 모르고 지나쳤거나, 영화 <마파도>에서 처럼 해당 복권을 분실 또는 훼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 일제시대 친일 기업인 이영개가 빼돌린 우리 문화재 109점이 일본의 국립 박물관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기사도 있죠?

    = 네. 중앙일보가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는데요.

    이른바 '이영개 컬렉션'으로 알려진 귀중한 우리 문화재가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에 위탁보관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이들 문화재 가운데는 김홍도·장승업·김정희·대원군 등 조선시대 최고 서화가의 그림과 글씨 등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영개는 일제 대 비행기 제작업체 대표를 지내는 등 대표적인 친일 기업인이었는데요.

    해방 후 체포됐다 풀려났다가 5·16 직후 일본으로 탈출하면서 수집한 문화재들을 빼돌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한편,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당포해전에서 노획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금부채도 일제 때 일본 황실로 빼돌려졌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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