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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하구핏' 피해 늘어가..선교사들 비상



종교

    필리핀 태풍 '하구핏' 피해 늘어가..선교사들 비상

    [앵커]

    지난해 몰아닥친 초강력 태풍 하이옌의 상처가 채 아물지않은 필리핀에 또 다시 초대형 태풍이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한 해 동안 태풍 복구에 힘썼던 필리핀 현지 선교사들은 이번 태풍으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해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7,300여명의 사상자를 기록하는 등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었던 필리핀에 또다시 태풍이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이옌의 70% 정도의 위력을 지닌 슈퍼태풍 하구핏은 지난해 하이옌과 비슷한 경로로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해 필리핀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까지 태풍으로 최소한 수십명의 인명피해와 12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리핀 현지 선교사들은 지난해 하이옌의 경험으로 주민들이 신속하게 높은 지대로 피신해 다행히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빈민가 가옥들을 중심으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환 선교사 / 필리핀 타클로반교회
    “다행히 큰 건물들은 피해를 덜한데 나무집들 따마따나와이 지역 같은 데는 산사태가 났다고 들었어요. 공항쪽으로가는 산호세 지역이라고 하는데 그쪽에 텐트 같은 게 많이 손상을 입고 그런 상태입니다.”

    선교사들은 또, 하이옌으로 인한 피해복구가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 피해를 입으면서 긴급구호 물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환 선교사 / 필리핀 타클로반교회
    “선교사들 필요보다는 저희들이 돕고 있었던 교회들이나 생필품들이 여전히 부족합니다. 쌀이 제일 필요합니다. 쌀 필요하고, 그 다음에 의료기기 약 같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사진은 지난해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반타얀섬의 한 마을에서 집을 복구하는 모습.

     


    태풍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교회도 현지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예장 통합을 비롯한 각 교단들은 필리핀에 파송한 선교사들을 통해 피해 집계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집계가 끝나는대로 현지 요청에 따라 긴급구호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조직된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은 현재까지도 하이옌으로 인한 피해 지역 복구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현실적으로 연합사업 차원의 피해지역 지원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을 여행중인 한국인 관광객 1천여 명도 발이 묶인 상태며, 9일 오후에나 부분적으로 항공기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현, 편집 :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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