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자율학습시간에 바둑을 뒀다며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A 교사가 학생 4명을 체벌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사용해 학생 1명이 허벅지를 베이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 교사는 지난 10월 27일 자율학습 시간에 바둑을 두었다는 이유로 바둑을 둔 학생 2명과 구경을 한 2명을 교무실로 불러 체벌했다.
A 교사는 이 과정에서 교무실에 있던 과일을 깎는 흉기로 학생들을 4대씩 체벌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 1명이 허벅지 안쪽에 4cm 정도를 베이는 상처를 입었다.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또 평소에서 A 교사는 학생들을 산업용 파이프로 발바닥을 때리는 체벌을 했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 학생인권센터는 교사가 흉기를 사용해 학생을 체벌하고 이 과정에서 상해를 입힌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며 이 같은 인권침해가 발생했는데도 학교장에서 신속하게 보고하지 않은 것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에 대해 교사와 학생 등 학교구성원들의 체벌에 대한 낮은 인권감수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북교육청 학생인권센터는 이 사건에 대한 실지조사와 함께 안건을 상정해 심의하고 전북교육감에게 교사에 대한 징계와 관련 기관에 고발할 것 각급 학교에 대해 인권감수성 향상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