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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거북선호, 여수시 직영 검토…현 선사 '벙어리 냉가슴'



전남

    여수거북선호, 여수시 직영 검토…현 선사 '벙어리 냉가슴'

    여수 거북선호

     

    세월호 여파로 야간운행이 중단된 여수거북선호에 대해 여수시가 직영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된다. 현 운영업체는 이에 대해 '벙어리 냉가슴'이라는 반응이다.

    여수시는 "여수밤바다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여수거북선호(426톤)에 대해 직영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시가 건조한 거북선호는 여수박람회 개최를 앞둔 지난 2012년 4월 처음 취항했다. 정원 306명 규모로 오동도와 돌산대교 등을 하루 2~3차례 오가고 있다.

    아름다운 여수밤바다를 바다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색 관광상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에는 12만여 명이 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4월 18일부터 야간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탑승객이 크게 줄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여수시를 비롯한 지역 기관 단체들은 이에 따라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야간운항 재개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하는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하는 한편 지난 7월 말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권익위는 그러나 최근 "여수시와 허가권자인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이 협의해 해결하라"는 의견을 내놨을 뿐 이렇다할 중재안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이에 따라 최근 항만청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벌였고, 항만청은 이에 대해 안전성 담보를 담보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으로 시가 직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오는 18일 위탁운영 기한이 끝남에 따라 이후에는 시 산하 도시공사가 직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인허가와 행정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운항준비 기간을 감안해 이후 약 3개월 간 현 위탁업체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현 위탁 업체인 '한려수도' 측은 이에 대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한려수도 한 관계자는 "시의 요청에 따라 엑스포 당시 웅천선착장을 지었지만, 엑스포 기간 고작 승객이 20여 명에 그치는 등 엑스포 당시 많은 적자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웅천과 오동도 선착장 등에 3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에는 여수밤바다 열풍에 힘입어 야간운항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많이 기여했다"며 직영 검토 계획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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