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선 신임 부산경찰청장이 적극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권기선(50.치안정감) 신임 부산경찰청장이 취임 첫날부터 격식을 버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권 청장의 적극적인 모습은 취임식에서부터 눈길을 끌었다. 3일 오후 부산경찰청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권 청장은 마이크를 놓고 단상을 내려왔다.
권 청장은 자리에 앉은 직원들 곁을 지나다니며 경찰의 임무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과 앞으로 부산 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사실상의 특강을 진행했다.
한 시간 여 동안 진행된 특강에서 권 청장은 격식 없는 말과 행동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갔고, 직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취임식을 특강으로 마친 권 청장은 곧장 한·아세안 정상회의 경비 대책을 주재한 뒤 곧장 구내 식당으로 이동해 지휘부 간담회를 가졌다.
일반적으로 신임 청장 취임 후 지휘부 간담회를 인근 식당에서 해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권 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구내식당 조리실을 들러 주방 아주머니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인사를 건넷다.
간담회를 마친 권 청장은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벡스코로 이동해 오후 11시까지 현장 점검을 벌이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권 청장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산청 전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권 청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늘의 인연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늘 여러분 곁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며 "350만 부산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힘차게 파이팅하자"고 독려했다.
일부 직원들은 권 청장이 개인전화 번호로 보낸 문자메시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등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시민에게 봉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권 청장이 취임 첫날부터 격식을 내려놓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부산경찰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