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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檢 출두하고, 휴대폰도 제출하겠다"...직접 고소하며 전면에



법조

    정윤회 "檢 출두하고, 휴대폰도 제출하겠다"...직접 고소하며 전면에

    정윤회씨 "명예 실추돼 말할 수 없는 고통" 세계일보 기자들 3명 추가 고소

    안개낀 청와대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과 국정개입의 의혹의 중심에 선 정윤회씨가 세계일보 기자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청와대측이 세계일보를 고소한 이후 정씨도 추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씨 측 변호인은 특히 "휴대폰도 다 제출할 생각이다"며 검찰 소환에도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씨 측 법률 대리인은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3일 오후 서초동 고등검찰청 기자실을 방문해 세계일보 기자 3명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세계일보가 지난 11월 28일자 지면에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청와대 내부 문건을 인용해 지난달 정윤회씨가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등 청와대 비서관들과 월 2회가량 만나 국정운영과 정부 동향 등을 보고받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교체설을 퍼트렸다는 의혹을 보도한 부분을 문제삼았다.

    정윤회씨 측은 고소장에서 "세계일보의 보도는 사실 무근이며 검찰 수사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며 "보도 내용이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회적 존립을 곤란하게 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간인으로서 법에 호소한다는 길만이 진상을 밝히고 땅에 떨어진 명예와 자존감의 일부라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부득이 고소하게 됐다. 고소인으로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으며, 검찰이 신속 엄정하게 수사해 고소인에게 씌워진 각종 의혹과 낭설이 소멸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정윤회씨가 소환 등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고소인으로 소환할 경우 언제든지 응해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변호사는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 등과 사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화기록이 있으니 다 드러나는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휴대폰도 다 제출할 생각이다. 검찰이 원하면 모든 협조는 다 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변호사는 정윤회 변호사가 청와대 비서관들과 수년간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가 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증언 이후 이재만 비서관과의 일부 통화 사실을 시인한 것에 대해 "기억을 되새겨보면 상당부분 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억에 의존하는 비과학적인 것은 도움이 안되고, 전자 디지털 자료가 다 있다"면서 "어지간한데는 CCTV가 있고, 자동차도 움직인다. (검찰이) 노력하면 다 밝혀진다. 과학수사에 기대를 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이 변호사는 "유령을 잡 듯이 의혹에 살을 붙인 다음에 근거가 어디냐고 하면 시중에 의혹이 있다고 한다"며 "의혹을 근거해 술자리에서 얘기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공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언론에서 사실이 확인된 양, 검증된 양 타이틀을 붙이는 것은 의혹을 재구성하고 창조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정윤회씨측은 세계일보 취재기자 외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추가로 고소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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