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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인공지능(AI)이 인류종말 가져올 수 있다"



IT/과학

    스티븐 호킹 "인공지능(AI)이 인류종말 가져올 수 있다"

    구글 미래학자 "2045년 이전 기계지능이 인간 앞설 것"

    스티븐 호킹 박사는 최근 말하려는 단어를 미리 예측하는 인공지능형의 새로운 음성합성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출처=NASA)

     

    영국의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인공지능 기계의 개발이 인류에게 주요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킹 박사는 최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인공지능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호킹 박사의 경고는 그가 사용하는 새로운 음성시스템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호킹 박사는 1963년부터 몸속의 운동신경이 파괴되면서 전신이 뒤틀리는 루게릭병(근위축증)을 앓고 있으며, 지난 1985년에 폐렴으로 기관지 절개수술을 받은 뒤 음성합성장치를 이용해 대화를 해왔다.

    최근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새로운 음성합성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 장치의 일부는 영국회사 스위프트키가 개발한 것으로, 호킹 박사의 생각을 감지해서 말하고 싶은 단어를 제시하는 인공지능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 미래 인간에게 가장 큰 위협?

    인공지능 기기의 개발에 관한 공포는 수세기 전부터 시작됐다. 최근에는 영화 터미네이터를 비롯한 대중문화에서 이 주제가 다양하게 다뤄지고 있다.

    구글에서 일하는 발명가이자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 이전에 기계 지능이 인간 지능을 능가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 시점을 '특이점(singularity)'이라고 불렀다.

    호킹 박사가 인공지능의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허핑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인공지능의 개발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건(the biggest event)'이 될 것이고, 그것은 또한 불행하게도 최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글에는 미국 MIT 대학의 저명한 물리학자 프랭크 월첵과 맥스 테그마크, 버컬리 대학의 컴퓨터 과학자 스튜어트 러셀도 참여했다,

    이들 뿐 아니라 억만장자 기업인 엘론 머스크도 인공지능을 '우리의 가장 큰 존재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우주선 제조회사인 스페이스X사와 전기차 회사인 텔사 자동차의 CEO인 그는 MIT대학 강연에서 인류는 인공지능과 관련해 '심각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국가와 세계적 차원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스크는 앞서 지난 8월에도 트위터를 통해 "인공지능에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잠재적으로 핵무기보다 더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3월 머스크와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 배우 에쉬톤 커처는 인공 두뇌를 개발하는 인공지능 회사에 4천만 달러를 공동 투자했다.

    ◈ 과장된 공포

    그러나 이들의 의견과 상반된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의 찰리 오티즈 사장은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는 너무 과장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기계의 지능이 인간보다 높아지는 것은 가까운 시일 내에 어려울 것이라면서 "기계의 지능이 더 높아진다고 인간을 파괴하거나 해를 입힐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티즈 사장은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는 어떤 종의 지능이 발달할수록 더욱 폭력적이고 통제력이 커진다는 경향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자신은 반대로 생각하고 싶다며 "우리의 지능이 높아질수록 더 선하고 평화적으로 되고, 사람들 더 잘 대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초지능 기계의 개발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컴퓨터가 이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 전에 해결해야 할 많은 것들이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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