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딸 바보' 최태원 회장, '옥중면회' 무슨 얘기 나눌까?



경제 일반

    '딸 바보' 최태원 회장, '옥중면회' 무슨 얘기 나눌까?

    최태원 SK그룹 회장 (자료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딸 민정씨가 해군 장교 임관교육을 마치는 자리에도 아버지인 최 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최 회장은 딸 민정씨가 지난 9월 해군 장교교육에 입소하기 전 잠깐 동안의 면회를 통해 딸 민정씨를 본 이후 지금까지 11주 동안 딸의 근황을 가족을 통해서만 들었다고 한다.

    최 회장은 딸 민정씨가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하자 "자랑스럽다"며 아주 대견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6일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민정씨의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축하 카드로 대신했다.

    최 회장은 딸 민정씨의 임관을 입 밖에 내지 않았지만 임관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고 한다.

    최 회장도 4-50대 아빠들의 공통점인 딸 바보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전해진다.

    "최 회장은 중국 출장 중 바쁜 일정을 쪼개서라도 베이징에서 공부하는 딸을 꼭 보고 올 정도로 딸 사랑이 지극한 아빠였다"고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런 딸이 남자들도 입소를 주저하고 꺼리는 해군장교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소위 계급장을 단다고 하니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했겠느냐"고 최 회장의 심경을 대변했다.

    특히 민정씨가 스포츠를 좋아하고 체력이 강한 모습을 볼 때 자신을 빼닮았다며 흐뭇해 했다고 한다.

    최 회장은 아마추어치고는 축구와 테니스에서 아주 뛰어난 실력을 보여줄 정도로 구기종목을 즐기면서도 골프에는 흥미도, 소질도 별로 없다.

    이날 민정씨의 임관식에는 어머니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언니인 윤정씨, 남동생인 인근군이, 친가 쪽에서는 최 회장의 4촌 형 최신원 SKC 회장(민정씨에게는 5촌 당숙)만이 참석했다.

    반면 외가 쪽에서는 외삼촌인 노재현 변호사까지 참석해 외조카인 민정씨의 해군 소위 임관을 축하했다.

    정작 최민정 소위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인 아버지 최태원 회장과 삼촌인 최재원 부회장은 임관식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민정씨는 27일중 의정부 교도소로 최태원 회장을 면회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민정씨의 최 회장 면회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으나 며칠 동안의 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먼저 아버지를 찾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딸이 무슨 대화를 나눌까?

    해군 소위로 임관 된 SK그룹 최태원 회장 차녀 최민정 씨

     

    "수고했다"는 최 회장의 격려성 말에 "아빠 괜찮으시죠"라는 민정씨의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빠와 딸 사이에 그 이상의 대화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횡령 등의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고 22개월 째 현재 서울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최 회장은 건강 체질이라 수감 생활을 잘 견디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눈이 침침하고 살이 찐다는 하소연을 한다고 한다.

    SK그룹의 한 임원은 "최 회장의 공백기가 너무 길어 IMF에 버금가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 너무 많은데 지도부 공백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작금에 이르러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는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할 당시 1년 6개월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무와 하이닉스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공부하는데 1년을 매달렸고, 6개월 동안은 하이닉스 인수를 반대하는 SK그룹 고위 임원들과 금융권 관계자들을 설득하는데 보냈다고 한다.

    대기업 총수의 사면론이 황교안 법무장관과 최경환 부총리의 입을 통해 한때 거론되기도 했지만 먹구름만 잔뜩 끼어있을 뿐 '비'(?)는 내릴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