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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딸 잃고서야 못난 아빠임 깨달아"



공연/전시

    유민 아빠 "딸 잃고서야 못난 아빠임 깨달아"

    [신간] <못난 아빠 : 이제야 철이 드는 못난 아비입니다>

     

    세월호 사고로 사랑하는 딸을 잃은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책 '못난 아빠'(부엔리브로)가 출간됐다.

    2014년 본의 아니게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된 유민 아빠 김영오 씨. 평생을 빈곤과 궁핍 속에서 허우적대며 사느라 두 딸을 챙기지 못해 자신을 못난 아비라고 부르는 그는 난생 처음 정규직이 되고서, 이제야 아비 구실을 해볼 수 있겠다는 소망을 품었다.

    그러나 그 소망은 4월 16일 참사 이후 허무하게 바스라졌다. 첫째 딸 유민이의 꿈은 차디찬 바다 저 깊은 곳에 가라앉았고, 유민 아빠에게 주어진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아이를 먼저 보낸 건 세상이 올바르게 제대로 굴러가는지 눈 똑바로 지켜보지 않은, 지켜보려고도 하지 않은 저 같은 사람들 때문입니다."{RELNEWS:right}

    김영오 씨는 딸 유민이를 보내고서야 세상 밖으로 나왔다. 가슴을 치고 머리를 쥐어박으며 '얼마나 못난 아비이고 못난 시민이었던가'를 깨달았다.

    그동안 빚에만 매달려 살다가 자신의 안전, 내 아이의 안전이 뿌리부터 붕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외면과 방관, 나 힘들다고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눈 감고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책에는 김영오 씨가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둘째 딸 유나는 안전한 나라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 시민으로서 자기 몫을 다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쓰레기 더미 위에 서둘러 꽃을 심는다고 꽃밭이 되지 않습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고, 재발 방지책이 나와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못난 아빠="" :="" 이제야="" 철이="" 드는="" 못난="" 아비입니다=""> / 유민 아빠 김영오 지음, 박태옥 글꾸밈 / 부엔리브로 출판 / 232쪽 /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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