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DN 직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로써 한전 납품비리로 구속되거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본사 및 자회사 직원들은 6명으로 늘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영섭 부장검사)는 20일, 배임수재 혐의로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DN 팀장급 직원 고모씨와 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전KDN에 배전운영 상황실 시스템 등 각종 IT장비를 공급하는 K사로부터 납품계약 연장 등의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사는 한전KDN에 각종 IT장비를 공급해 2008년 1월부터 최근까지 'IT통신센터 구축용 주자재' 사업 등 총 13건의 사업(223억원 규모)을 따냈다.
앞서 검찰은 K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국전력 전 상임감사 강승철(54)씨와 한전KDN 전직 임원 김모(60)씨를 비롯해 한전 KDN 국모(55)처장, 김모(45)차장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 고씨 등의 구속여부는 21일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