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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m로 갑니다!" SK 장신들, 모비스 연승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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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2m로 갑니다!" SK 장신들, 모비스 연승 깨다

    '뻑뻑하구만' 모비스 라틀리프(20번)가 20일 SK와 원정에서 김민수(오른쪽) 등 상대 수비에 애를 먹고 있다.(잠실=KBL)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울산 모비스의 경기가 열린 20일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전 문경은 SK 감독은 취재진에게 모비스전 필승 전략을 살짝 귀띔했다.

    바로 SK가 자랑하는 장신 군단이었다. 문 감독은 "오늘은 평균 신장 2m로 가보겠다"고 짐짓 으름장을 놓았다. 포인트 가드 김선형(187cm)을 두고 코트니 심스(206cm), 김민수(200cm), 박승리(198cm), 박상오(196cm) 등 장신들을 내보내 신장의 우위를 점한다는 복안이었다.

    문 감독은 "1라운드 때는 심스가 부상으로 빠졌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심스가 있으니 골밑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라운드 원정에서 SK는 모비스에 64-74로 졌다. 문 감독은 "상대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빨리 파울 트러블에 걸려 나가게 해야 한다"면서 "백업 센터 아이라 클라크를 집중 공략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 역시 이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1라운드 때 SK는 다소 어수선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연승 중이라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창원 LG 전(16일)도 SK 포워드들이 잘했는데 저쪽의 신장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SK 리바운드 압도, 모비스 센터 파울 트러블

    SK의 작전은 제대로 주효했다. 1쿼터를 17-22로 뒤진 SK는 2쿼터를 지배했다. 김민수-박상오(6리바운드)가 2쿼터만 5점씩을 넣었고, 리바운드도 10-6으로 앞서면서 42-4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에만 리바운드에서 21-11로 두 배 가량 앞섰다. 심스(11점 6리바운드)가 전반 9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지배했다. 1쿼터에는 상대 주포 문태영(5점 3리바운드)의 슛을 화끈하게 블록하기도 했다. 모비스 센터 라틀리프(16점 9리바운드)는 8점 3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심스에 3점 플레이를 내주는 등 밀렸다.

    특히 3쿼터 후반 골밑 우위를 확실하게 점할 기회가 왔다. 7분 2초 라틀리프가 4반칙에 걸렸고, 12초 뒤에는 클라크(5점 5리바운드)마저 4반칙을 당했다. 5반칙으로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모비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박종천(7점)의 연속 3점포로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4쿼터 SK는 김민수가 펄펄 날았다. 4쿼터 4분 37초 김민수가 상대 클라크의 슛을 블록한 뒤 9초 뒤 강력한 덩크슛으로 66-66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2분52초 전에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골밑슛으로 역전까지 이끌었다.

    SK는 이어진 수비에서 김민수가 다시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공격에서 잇따라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심스의 골밑슛으로 70-66, 4점 차로 달아났다. 종료 1분16초 전에는 김선형(14점 4리바운드)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종료 45초 전 환상적인 더블 클러치는 보너스였다.

    77-68 SK의 승리. 12승4패의 SK는 1위 모비스(14승3패)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모비스는 11연승이 끝났고, SK는 5연승을 달렸다. 김민수가 양 팀 최다 22점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고양 오리온스와 홈 경기에서 69-55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3연승, 오리온스는 3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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