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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한 편의 책으로 그린다면



책/학술

    지리산을 한 편의 책으로 그린다면

    구영회 ‘지리산이 나를 깨웠다’ 출간 .. 수묵화 감상하듯 힐링

    "나는 삶이 어떤 무한한 존재의 ‘지구 소풍 놀이’라고 믿으며 산다.
    세상살이를 소풍에 비유했던 천상병 시인이 휴식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할까.
    삶을 즐겼던 ‘그리스인 조르바’는 또 뭐라고 할까.
    진정한 휴식을 위해서는 마음 안에 ‘휴식하는 자’가 필요하다."
    - 책 ‘휴식’ 중에서

    ‘지리산이 나를 깨웠다’(저자 구영회, FKI미디어 발행)는 흔한 여행서나 기행문이 아니다.

    수묵화를 책으로 그려내 지리산의 깊은 산속 골짜기까지 들여다보며 삶을 관조하는 체험서다.

     


    저자 구영회는 지리산을 사이에 두고 독자와 잔잔하게 때로는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드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진솔하게 또 담백하게 털어낸다.

    지리산이 갖는 하고많은 스토리텔링을 곁들여가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향해 말을 건네는 식이다.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난 그는 20여 년 동안 지리산을 찾고 또 찾아다니며 맺은 아름답고도 가슴찡한 때로는 울림이 오래가는 이야기들을 30년 방송기자 특유의 간결체로 전달력있고 쌈빡하게 풀어낸다.

    ◈ 삶의 껍질은 치열, 내면은 지리산으로 리모델링

    책은 이야기 하나, 둘, 셋으로 엮어내며 온갖 키워드를 던져놓고 풀어낸다. 저자의 섬세하고도 예리한 통찰력이 ‘깨어남’이라는 주제까지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나는 누구일까 - 암시, 야간 산행, 흔적, 회귀, 외로움 ..
    길 안개가 걷히다 - 파생, 매혹, 공생, 반전, 휴식, 은퇴 ..
    그물망을 타고 온 인연들 - 치유, 탈출, 작별 여행, 꽃밭, 인연 ..

    산중 일기처럼 고즈넉한 분위기속에 자분자분한 말투로 그가 고백하는 내면 이야기는 인간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에 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해당될 듯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깊숙하게 다가온다.

    특히 치열한 입시전쟁을 넘어 다시 취업전쟁으로 지칠 대로 지친 이 시대 아픈 청춘들에게는 어떤 ‘깨움’을 주게 될지 궁금하다.

    “지리산이 우리들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한반도의 남쪽 최대의 자연이자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굵은 줄기라는 점을 종전의 책들과 다른 각도에서 풀어낸 점이 신선하고 의미를 더한다“고 책을 발행한 김영희 전경련 FKI미디어 대표는 전했다.

    올해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한 ‘지리산권 방문의 해’라는 점 아니고도 책을 읽고나면 당장 지리산으로 떠나 진정한 ‘나’를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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