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서울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10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최근 5년 사이에 5배 가량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이달 2주차 시세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0만 5022가구를 조사한 결과 전셋값 10억원 이상인 곳이 1만 1432가구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2385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4.79배 늘어난 것이다.
서울의 10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는 2009년 2385가구에서 2011년 7296가구, 지난해엔 7646가구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현재 서울의 10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 중 55%는 강남구에, 37%는 서초구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억원 이상 고가 전세아파트가 급증한 시기는 2010~2011년으로 잠실리센츠(5563가구), 파크리오(6864가구), 반포자이(3410가구) 등이 가격 인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을 구매할 능력이 있는 수요자들까지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