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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주가리녀, 프랑켄슈타인녀'…성형 프로 부작용 속출



보건/의료

    '턱주가리녀, 프랑켄슈타인녀'…성형 프로 부작용 속출

    코 비뚤어지고, 관절·근육 부상… 방송협찬 무료 시술 조건 '무책임 우려'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형수술과 다이어트를 통해 외모를 변신시켜주는 TV프로그램, 일명 메이크오버(make-over)프로그램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출연자들은 크고 작은 부작용이 발생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14일 오전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한 한국여성민우회 이윤소 활동가는 “요즘 성형수술과 다이어트를 시켜주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 매우 인기가 많아 2,30대 여성뿐만 아니라 5,6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 생길 정도”라며 “하지만 방송 프로와 제작자, 출연자 등을 조사한 결과 크고 작은 부작용 사례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윤소 활동가는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로 주사를 맞았는데 그것이 피부와 맞지 않아 발생하는 부작용 등이 있었다”며 “다이어트 프로그램 같은 경우도 짧은 기간에 살을 빼야 하다 보니 출연자들을 과도하게 운동시켜서 관절이나 근육 등에 크고 작은 부상들이 일어난다”며 여러 부작용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이윤소 활동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어느 일반인이 방송 출연을 하기로 하고 수술을 받았는데 코가 비뚤어져 아예 방송이 취소가 됐다”며 “실질적으로 방송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사 측에서는 더 이상 책임져줄 이유도 없고 병원 측에서도 무료로 해준 건데 더 이상의 경제적 손실까지 감수해가면서 치료해줄 이유가 없어 사후관리나 후속 치료를 전혀 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출연자들은 전혀 항의할 수 없는 상황이냐?”는 박재홍 앵커의 질문에 이윤소 활동가는 “사실 출연자들은 굉장히 열악한 지위에 있기 때문에 당당하게 자기 권리를 주장할 수 없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어 이 활동가는 이어 “한 제작자의 말에 따르면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그 상황에 대해서는 방송국이 책임지지 않고 병원 측과 출연자 측이 합의하에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계약서가 안에 실린다고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방송사 측에서는 책임져주지 않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이윤소 활동가는 “사실 방송사가 어떻게 병원을 선정하는지 그리고 어떤 계약을 맺는지가 우리는 굉장히 궁금했다”며 “제작자 인터뷰를 통해 금전적인 거래로 병원을 선정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마 돈에 의해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나”라고 추측했다.

    또한 이 활동가는 성형 프로그램의 유행에서 비롯되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성형수술을 받기 전의 외모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굉장히 비하하거나 희화하는 언어를 사용한다”며 “예를 들면 턱에 문제가 있으면 ‘턱주가리녀’, ‘프랑켄슈타인녀’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의 향후 대책 방안에 대해 이윤소 활동가는 “방송 협찬을 통해 병원에 광고 효과를 준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간접 광고에 관한 법들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시민 단체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방송을 감시하고 이러한 부작용이 계속 될 때에는 폐지 운동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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