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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비겁·뻔뻔'…비방 가득한 日 혐한 출판물



책/학술

    '한국은 비겁·뻔뻔'…비방 가득한 日 혐한 출판물

    일본 '아사히신문'의 올 초 보도에 따르면, 당시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 혐한 서적이 세 권이나 들어있었다.

    어처구니 없는 한국을 논한다는 뜻을 담아 '산케이신문' 출판부에서 낸 '망한론(茫韓論)'이라는 책은 지난해 말 발간돼 두 달 만에 20만 부를 돌파했다. 2005년 처음 나와 시리즈물로 이어지고 있는 '만화 혐한류'는 100만 부가 넘게 팔렸다.

    올해 상반기 논픽션 부문 주간 베스트셀러에는 '한국인이 말하는 치한론(恥韓論)', '범한론(犯韓論)'같은 혐한 서적이 10위 권에 7종이나 들어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혐한 출판물이 일본 내에서 부쩍 성장한 것은 출판계의 재정난과 관계돼 있다. 원래 반한 감정을 조성해 온 것은 일본의 주간지들이었다. 한국 때리기 기사는 과거 일부 보수층이 타깃이었지만, 지금은 전 세대에 걸쳐 먹혀들고 있다는 게 주간지 업계의 평가다.

    “사회가 우경화하는 과정에 독자를 의식하는 주간지가 분위기에 편승해 혐한 특집을 만든다”는 것이다. 주간지들의 생존 문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선택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한국 때리기이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출판사들이 합류한 것이다.

    (윤창원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1층 로비에서 '일본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혐한(嫌韓) 출판물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전시회를 주최한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우선 일본 내 혐한 움직임의 실체를 알아야 하기에 이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한일 서로가 과거를 직시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16일까지 일본의 한국 비하, 차별, 선동 등 혐한 내용의 도서와 잡지 등 출판물 50여 종을 진열한다. 헤이트 스피치 동영상도 함께 상영하고 있다.

    다행히도 일본 사회에 혐한 분위기는 주류는 아니다. 이를 비판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전시회에는 일본에서 간행된 한국 관련 우호적 출판물도 나란히 전시해 일본의 양심이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은 전시된 혐한 서적의 일부를 소개한다.

     


    1. THIS IS KOREA - 세월호 사건을 중심으로 한국이 지닌 다양한 사회문제 및 반일정서에 대한 문제에 대해 저술한 책. 2014년 일어난 세월호 사건은 일본과는 전혀 다른 문화와 감각이 대형사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2. 반일 한국 너무 위험한 정체 - 한국의 다양한 반일 행동을 상세히 기록한 도서. 반일 정서를 지닌 위험한 존재 한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 국의 수뇌부가 지겨워하는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 있음에도 현직 대통령이 주된 반일 발언을 일삼고 전 세계에 일본을 험담하는 외교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인들이 거짓과 반일을 일삼은 다양한 행동을 한다고 주장한다.

     


    3. 주한론 - 반일정서를 지닌 한국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2015년 이후 주한미군 철수에 이어 한국은 한중동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를 전제로 한 일본의 대한국 액션 플랜을 제시한다.

     


    4. 매한론 - 1980년대 시사통신 서울 주재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저자는 역사적 문헌, 주요 신문 사설과 기사 등을 인용하여 객관성을 가장하여 한국의 역사와 정치, 사회생활을 악의적으로 왜곡한다.

     


    5. 일본인이라면 알아야 할 다케시마 및 센카쿠의 진상 - 독도와 센카쿠 열도 관련 상대국을 도발하거나 갈등을 부추기기 위함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알리고 무의미한 논쟁이나 대립을 그만하자는 목적에서 저술하였다. 지도, 공문서,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한국과 중국에는 영유권이 없음을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밝히고 있다고 주장한다.

     


    6. 일본인이라면 알고싶은 '반일 한국' 100개의 거짓말 - 대일외교, 한국의 역사,한국경제, 한국문화, 일본문화, 해외 카테고리 등의 주제로 한국과 한국인이 쌓아온 100가지 거짓말을 소개하고 있다. 주제에 따라 전문인 인터뷰를 동원하고 기획 페이지를 마련하는 등 '거짓의 객관화'를 담보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사실 관계를 왜곡한다.

     


    7.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왼쪽) - 원래 반한 감정을 조성해 온 것은 일본의 주간지들이었다. 한국 때리기 기사는 과거 일부 보수층이 타깃이었다. 왼쪽에 있는 '프라이데이'는 황색지나 다름 없다. 이 주간지(2014. 9. 5 자)에는 '너덜너덜 한국, 박근혜 대통령 소문의 남자와 밀회 의혹으로 일본에 화풀이'라는 기사가 있다. 뒤로 몇 장을 넘기면 여성의 누드가 나오는 잡지이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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