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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운명' 오재영 "삼성전 난타? 그때의 내가 아니다"



야구

    '넥센의 운명' 오재영 "삼성전 난타? 그때의 내가 아니다"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그때의 저는 잊어주세요' 7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는 넥센 오재영은 상대 평균자책점 27.00의 부진에도 반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은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 MVP 수상 뒤 인터뷰를 하는 모습(왼쪽)과 8월9일 삼성전 경기 모습.(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7일 한국시리즈(KS) 3차전은 넥센의 창단 첫 우승의 최대 고비다.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2승 선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선발 투수 맞대결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넥센은 오재영이 이날 오후 6시 30분 목동에서 열릴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KS 3차전 선발로 나선다. 삼성은 같은 좌완인 장원삼이 등판한다.

    정규리그 성적에서 차이가 적잖다. 오재영은 5승6패 평균자책점(ERA) 6.45, 장원삼은 11승5패 ERA 4.11이다.

    상대 전적을 보면 차이는 더 확연하게 벌어진다. 장원삼은 넥센을 상대로 2승1패 ERA 2.7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린 반면 오재영은 1패에 ERA가 무려 27.00이나 됐다. 기록만 보면 넥센은 거의 승산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넥센은 오재영에게 3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본인도 기록은 과거의 일일 뿐이라며 오기를 발동시키고 있다. 오재영은 지난 4일 KS 1차전에 앞서 삼성과 시즌 상대 전적에 대해 "그때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정규리그 몸 상태 최악…지금은 최상"

    올해 오재영은 삼성전에서 두 번 등판했다. 5월25일 원정과 8월9일 홈에서다. 첫 등판에서는 선발 하영민이 10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3회 2사에 나와 ⅔이닝 6피안타(1홈런) 6실점했다. 넥센이 2-18 대패를 안았다.

    두 번째는 선발 등판이었는데 3⅓이닝 7피안타 6실점 패전을 안았다. 오재영은 "그때는 정말 몸 상태가 최악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구속도 나오지 않아 고전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최상의 컨디션이다. 오재영은 "지금은 구속도 많이 끌어올렸다"면서 "정규리그 기록에 신경쓰지 않고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당시 시속 130km 중반이던 공이 지금은 140km를 넘는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오재영은 이미 달라진 자신을 입증했다. LG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최고 143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6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와 경기 MVP가 됐다. 염 감독은 "그 경기가 정말 고민이었는데 오재영이 잘 던져줘 진짜 고마웠다"고 칭찬할 정도의 역투였다.

    더욱이 오재영은 지난 2004년 비슷한 경험이 있다. 현대 시절 삼성과 KS에서 5차전 선발로 등판, 5⅔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과연 10년이 지나 오재영이 다시금 KS의 영웅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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