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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의 분노 "63년 참았는데 100년 견디라니"



사회 일반

    동두천의 분노 "63년 참았는데 100년 견디라니"

     


    -기지촌 오명쓰고 살아온 63년 설움
    -일방적 잔류결정 분노, 분위기 험악
    -정책 전환 없으면 상경집회 불사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종갑 (동두천시 미군재배치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

    동두천이 요즘 시끄럽습니다. 국방부가 동두천에 있는 미군 기지를 2020년까지 잔류시키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는건데요. 왜 이렇게 반대하는 건지 주민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죠. 동두천시 미군재배치 범시민대책위에 한종갑 위원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한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김현정의 뉴스쇼 전체듣기]

    ◆ 한종갑> 안녕하세요.

    ◇ 김현정> 먼저 동두천시에 미군기지가 몇 개나 있습니까?

    ◆ 한종갑> 기지로서는 5개고요, 훈련장으로서 1개가 있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시 면적의 어느 정도를 지금 미군기지가 차지하고 있는 거예요?

    ◆ 한종갑> 거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42%입니다.

    ◇ 김현정> 그 미군기지들이 몇 년 동안이나 그 자리에 자리잡고 있었던 거죠?

    ◆ 한종갑> 1951년도부터 있었으니까 63년간이 됩니다.

    ◇ 김현정> 63년간 미군기지로 인해서 동두천은 어떤 피해를 봤다, 지금 주장을 하시는 걸까요?

    ◆ 한종갑> 기지촌이란 오명과 애환 속에서 살아온 것이고요. 또 근간에는 미군이 급격히 줄어듦으로 해서 미군 종사자나 그다음에 유관직종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동두천은 실제로 미군부대 주변 지역은 공황사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아예 약속대로 일찍 빠져나가버리면 더 공황상태 되는 거 아닌가요?

    자료사진

     


    ◆ 한종갑> 아니죠, 적은 인원이 남아 있고 장소는 다 차지하고 있고... 그건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죠.

    ◇ 김현정> 아예 다 빠져버리고 거기에다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면 되는데 지금은 어정쩡한 상태로 공황이다, 그 얘기군요.

    ◆ 한종갑> 바로 그겁니다. 저희는 미군기지가 반환이 되면 거기에 종합발전계획을 계속 검토, 보완시키고 있거든요. 그런 찰나에 다시 잔류한다고 그러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는 정부에서는 우리 동두천하고는 협의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잔류를 결정했다는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분노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2016년까지는 평택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던 걸 뒤집어서 2020년까지 잔류시키겠다, 이 결정에 대한 반발... 그런데 국방부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군이 대북포병전을 전개할 능력을 아직 못 갖췄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휴전선에 가까운 동두천에 남게 된 거다. 국익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 동두천 시민들이 이왕 희생한 거 더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한종갑> 포병 화력부대가 전방지역으로 이렇게 있는 것은 전술적으로 마땅한 것도 잘 압니다. 그런데 기지를 반환하고 평택으로 가는 것이 지난 10월 13일까지도 변함이 없다 했는데, 일방적으로 잔류를 갖다가 결정해서 발표해버렸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분노가 있는 것이고요. 지금까지 오랫동안 기지를 제공하고 있다 보니까, 지금 동두천이 대한민국 시단위에서는 가장 열악한 그런 시로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한 것까지 다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 김현정> 국익을 위해 희생하라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이런 입장이신 거죠?

    ◆ 한종갑> 그렇죠. 동두천 지역만 지금 앞으로도 십수년을 더 내놓으라는 것인데 63년이면 10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런 것에 대한 시민들, 동두천만 왜 계속 부담을 해야 되나…

    ◇ 김현정> 지금 동두천 분위기 어떤가요, 만나면 뭐라고들 얘기하세요?

    ◆ 한종갑> 생각보다는 우리 시민들이 조금 생각이 험악합니다, 현재 좀 안 좋습니다. 오늘 시민총궐기대회가 있습니다.

    ◇ 김현정>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건 당연히 예정대로 2016년에 철수하는 걸 거고, 그게 정말 불가능하다면 어떤 다른 대안도 염두에 두고 계세요?

    ◆ 한종갑> 그럼요. 정부에서 합당한 지원도 하고 또 이렇게 일방적으로 결정을 한 그런 거에 대한 해명도 좀 하고... .벌써 한 12년 전부터 동두천은 특별히 지원을 좀 해 달라고 정부에 간절히 호소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시민들의 개탄이 좀 심하죠.

    ◇ 김현정> 분위기가 얼마나 험악합니까?

    ◆ 한종갑> 그건 말씀으로 표현드리기가 좀 뭐합니다마는 제가 대책위원장이지 않습니까? 궐기대회를 하는데 시민들 요구사항을 들어보면 시민들의 분노가 심하다 그런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혹시 미군기지 반대라고 하니까 반미 성향 때문에 주민들이 그러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 할 법도 한데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한종갑> 그건요, 동두천 시민들은 별로 그런 사람들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동두천 시민들은 정말로 애국시민들입니다. 전방지역에 위치해 있고요. 미군과 같이 있음으로 군부대를 안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이 본래 애국심이 더 강합니다. 국가안보에 대한 의식도 더 강하고요.

    ◇ 김현정> 반미 이런 건 상상할 수도 없다 이런 말씀이세요.

    ◆ 한종갑> 그럼요.

    ◇ 김현정> 만약 지원이 예정대로 되지 않거나 혹은 철수가 예정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

    ◆ 한종갑> 그때는 상경집회도 다 논의가 되고 있고요. 여러 가지로 지금 궐기대회 같은 이것도 오늘 일회성이 아니다라는 것을 다 공감을 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그런 투자를 해야 되겠죠, 그때 시기에 가면.

    ◇ 김현정> 알겠습니다. 동두천시의 미군잔류 반대 움직임. 주민들 분위기가 지금 방송에 전하기 어려울 만큼 험악하다 이러셨는데요.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관심 가지고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종갑> 네.

    ◇ 김현정>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 한종갑 위원장이었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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