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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순 "환경운동가는 좌경화된 사람들, 근거? 몰라"



정치 일반

    박석순 "환경운동가는 좌경화된 사람들, 근거? 몰라"

    4대강 사업으로 홍수 치수비용 1/10로 줄어들어
    4대강 세굴 논란, 보강공사 했으니 별문제 없을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10월 30일 (화) 오후 7시 30분■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국립환경과학원 박석순 원장
    박석순

     



    ▶정관용> 국립환경과학원 박석순 원장, 오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박석순> 예, 반갑습니다.

    ▶정관용> 오래간만입니다. 이대 교수 하셨을 때 4대강 사업 하자, 말자, 한참 토론 많이 할 때 그때 자주 뵈었잖아요. 적극 찬성론자셨지요. 그렇지요?▷박석순> 예.

    ▶정관용> 지금 다 끝났지요, 4대강 사업은?▷박석순> 거의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제 수변지역의 조경이 조금 남아 있지요.

    ▶정관용> 수변지역 조경? 그건 뭐 사실 사업의 본류와는 관계가 없는 거니까.▷박석순> 그렇지요.

    ▶정관용> 어쨌든 완성되었다, 라고 봐야 되겠네요? ▷박석순> 그렇지요.

    ▶정관용>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박 원장 보실 때는 아주 훌륭하게 된 겁니까, 지금?▷박석순> 뭐 거의 목적은 성공적으로 달성되었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핵심이, 4대강 사업 핵심이 보를 설치한다, 그리고 강바닥을 판다, 그래서 수심을 깊게 하고 수량을 풍부하게 한다, 이거지요?▷박석순> 그렇지요. 그렇게 해서 이제 비가 많이 올 때는 물이 흐르는 양을 늘리는 거지요.

    ▶정관용> 그래서 홍수 방지를 하고?▷박석순> 그렇지요. 그래서 홍수 방지를 하고.

    ▶정관용> 비가 안 오면 가뭄 방지를 하고?▷박석순> 그렇지요.

    ▶정관용> 물이 많이 고여 있으니까.▷박석순> 그렇지요. 모아가지고 그 물을 이제 쓰는 거지요. 그래서 지난번 홍수 때, 지난해에 홍수가 아주 심했지요. 그럴 때에 상당한 효과를 봤지요.

    ▶정관용> 이미 효과를 봤다?▷박석순> 비슷한 형태의 홍수 때에 비해가지고 치수에 들어가는 돈이 한 10분의 1로 줄었지요, 작년에.

    ▶정관용> 알겠습니다. ▷박석순> 올해 같은 때는 또 가뭄 현상이 상당히 있었지요.

    ▶정관용> 그런데 공사가 끝나고 나니까 이제 제일 많이 제기되었던 문제가 이른바 세굴현상이라고 해서 뭐 콘크리트가 다 파였다, 그 다음에 저 밑에 강바닥에 다시 모래가 퇴적된다, 그러니까 열심히 긁어냈는데 다시 또 퇴적되고. 결국은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 그것 어떻게 생각하세요?▷박석순> 그건, 그 문제는 제가 볼 때는 이 공사를 하는 분들이 조금 예상을, 사전에, 처음 해보고 하니까 예측을 잘 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 그러면 그거는 내가 볼 때는 반대하는 측에서 잘 지적을 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지적을 했으니까 다시 거기에다 보강공사를 한 거지요.

    ▶정관용> 보강공사를 해도 또 파일 거다, 이런 지적?▷박석순> 그거는 보니까 이제 물이 이렇게 내려올 때 어느 지역에 가서, 이게 물이라는 자연의 힘이라는 것은 상당히 우리가 예측하기 힘듭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것을 어느 지점에까지 이제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가지고 물이 깊게 파이니까, 그래서 다시 공사를 했잖아요. 아마 그것은 4대강 추진본부에 있는 사람들이 아마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런데 다시 보강공사를 한번 하면 재차, 삼차 할 필요 없을 거라고 보세요?▷박석순> 그거를...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우려하시는 분들, 반대론자 분들은 이거는 계속 파일 거다. 끊임없이 보강공사하고, 또 파이고, 그 다음에 밑에는, 파인 곳 밑에는 다시 또 쌓이고, 그러면 또 긁어내야 하고...▷박석순> 그거는...

    ▶정관용> 다시 말하면 이것 공사 끝난 게 아니라 계속 유지관리 비용만 더 들어간다, 이런 주장이잖아요.▷박석순> 우리나라의 토목하는 분들이 그 정도 예측을 하지 못하고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아마 그 정도는 예측을 하고...

    ▶정관용> 그래요?▷박석순> 앞으로 한번 정도 보강공사를 하고 나면 그런 문제는 충분히 없어지지 않느냐.

    ▶정관용> 심지어는 그런 세굴현상이 반복되면 보 자체에 균열이 생기고 위험해질 수 있다, 보가 무너질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면. 이런 우려는요?▷박석순> 그런데 그거는 말입니다, 우리가 외국의 미시시피강 같은 데에도 보가 엄청나게 많거든요. 영국의 템즈강 같은 경우에는 보가 거의 한 45개가 있고, 세느강에도 34개씩이나 있고, 라인강 있지요, 라인강에는 86개의 보가 있어요. 본류 상류에서부터 하류까지 말이지요. 그분들이 이제 그걸 만들고 지금까지 계속 운영해오고 관리해오고 있는데, 그런 일이 생겼다면 지금까지 그걸 모르겠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토목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와 있는데...

    ▶정관용> 그러니까 막대한 관리비 없이 안정화될 거라고 보신다? ▷박석순> 저는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우리나라 토목공학하시는 분들이 그걸 모르겠느냐, 하셨는데 저는 몇 년 전 이 4대강 찬반 논란 때부터 저는 이제 사회과학을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같은 토목공학 전공하시는 분들이 예측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야, 이것 토목공학에도 이렇게 관점의 차이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오나, 의구심을 가졌던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박 교수님 보시기에는 믿을 수 있다?▷박석순> 저도 토목공학 전공이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괜찮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한번 정도의 보강으로?▷박석순> 예.

    ▶정관용> 자, 그리고 그 다음에 이제 중요한 게 조금 아까는 수질 개선한다, 그 다음에 수생태계를 좋게 만든다, 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물이 천천히 흐르고 고여있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수질이 나빠질 것 아니냐, 이런 우려. 괜찮아요?▷박석순> 우리가 한번 비교를 해봅시다. 뭔가 하면은, 북한강 같은 데는 말입니다. 지금 현재 소양강댐 있지요, 화천댐 있지요,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까지 말입니다, 실제로 우리 서울에 사는 분들이 소양댐에서 흘러온 물을 지금 먹으려고 하면 거의 한 470일 정도가 걸립니다. 거의 1년 전에 하늘에서 내린 물을 먹고 있는 겁니다. 계속해서 이 댐에, 보보다도 훨씬 큰 댐에서 이렇게 체류가 되어서 오잖아요. 그런데 지금 전국에서 가장 맑은 물을 먹는 데가 어디냐, 바로 여기거든요. 북한강이거든요. 그래서 체류시간이 길다 해가지고 수질이 나빠진다, 이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거지요.

    ▶정관용> 그래요?▷박석순> 그리고 지금 뭐 미국의 오대호라든지, 바이칼호라든지, 엄청난 오래된 물을, 이건 수백년 정도의, 수십, 수백년 정도로 오래된 물들을 먹고 있는 거지요.

    ▶정관용> 그래서 수질, 수속이...▷박석순> 유속이.

    ▶정관용> 유속이 천천히 되었다고 해서 수질이 나빠지지 않는다?▷박석순> 그렇지요.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물의 문제가 뭔가 하면, 여름에 비가 왕창 옵니다.

    ▶정관용> 예, 한때에 집중되지요.▷박석순> 여름에 아주 집중적으로 왔다가 그 다음에 이제 비가 안 올 때는 안 오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그리고 또 우리가 문제가 뭔가 하면, 우리 국토의 아주 큰 단점 중의 하나가 뭔가 하면 자연호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지금 만들어놓은 모든 물그릇이 130억톤입니다.

    ▶정관용> 그게 인공 호수지요, 사실.▷박석순> 다 인공이지요.

    ▶정관용> 댐으로 막고.▷박석순> 저수지 뭐 한 1만8천개 있고 하지만 다 그건데, 일본 열도에 처음 생길 때 만들어진 자연호수가 얼마냐, 275억톤이에요. 그러면 우리나라의 모든 물그릇, 인공댐 만들어놓은 것 다 합쳐도 일본 열도가 만들어질 때 생긴 자연호의 반이 안 된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지금 호수가 없는 거지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물그릇을 만들어가지고 여름에 비가 올 때 이걸 채워놓았다가...

    ▶정관용> 가둬놓았다가?▷박석순> 가둬놓았다가 쓰고.

    ▶정관용> 알겠습니다.▷박석순> 또 문제가 뭐냐 하면, 우리나라의 땅도 말입니다. 전부 암반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하 대수대가 발달되지 않았어요. 땅 속이라도 물이 많으면 말입니다, 뽑아쓰면 되는데, 그러니 비가 오면 고여있을 저기 호수가 없고, 땅 속에도 안 스며있고 바다로 가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이렇게 지금 모아가지고 쓰는 거지요.

    ▶정관용> 인공으로라도 물을 가둬둬야 된다?▷박석순> 그렇지요.

    ▶정관용> 그런데 얼마 전에 금강 물고기 떼죽음 있지 않습니까? 우리 국립환경과학원에서도 조사하셨나요?▷박석순> 저도 한번 갔다 왔습니다.

    ▶정관용> 그래서 지금 원인을 분석하셨나요?▷박석순> 상당히 지금 그래서 어제 저기를 했지요, 이제 환경부에서 원래 금강청에서 이제 이걸 관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수자원 공사 같은 데에서 관리하게 되어 있는데, 도저히 지금 원인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제 우리 국립환경과학원으로, 과학적으로,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해주기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어제, 어제부로 우리가 인수를 해가지고 조사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아, 이제 시작입니까?▷박석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추정되는 원인은 없어요, 지금?▷박석순> 그게 상당히 조금 미스테리한 거지요.

    ▶정관용> 미스테리하다?▷박석순> 미스테리하고. 특히 이제 이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인가, 거기에다가 물고기를 보내가지고 혹시 여기에...

    ▶정관용> 독극물 같은 게 있나, 우선 그것부터 봤다는 거잖아요?▷박석순> 독극물도 보고 했는데, 그 다음에 또 혹시 물고기들이 어병이라고, 물고기 병이 있습니다. 그게 있느냐, 봤더니 전혀...

    ▶정관용> 없다는 거지요? ▷박석순> 없다는 거지요. 이상이 없다는 거지요.

    ▶정관용> 그래서 이제 지금 그것을 4대강 사업과 연결지어서 분석하시는 분들의 논리는 대략 이런 거더라고요. 4대강 사업 후에 물의 속도가 느려지다 보니까 강바닥에 더러운 오염물질이 많이 고여서 쌓이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다 보면 표면에 있는 물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위의 온도가 낮아진 물이, 물은 또 비중이 온도가 낮아지면 밑으로 내려간다면서요. 그러면서 강바닥으로까지 그 위에 있는 물이 내려가고 강바닥에 있는 오염물질이 올라오는, 그런 섞이는 현상이 벌어져가지고 그것 때문에 오염에 민감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한 거다, 라고 주장을 하더라고요. 이건 즉 4대강 사업 안 하고, 유속이 빨랐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주장이거든요.▷박석순> 그런데 그거는 조금 말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게 뭔가 하면, 지금 한번 보십시오. 4대강 사업이라는 게 뭔가 하면, 우리 서울의 한강 같은 거예요. 한강은 지난 80년대에 벌써 신곡수중보 만들고 잠수수중보 만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여기에, 한강 본류에 1억톤의 물이 차 있어요. 그러니 만약에 그게 맞다면 말입니다, 우리 한강은 계속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야 되는 거지요. 한강이 바로 옛날, 지금 4대강 사업의 샘플이에요. 기존의 샘플이 지금 30년 동안 아무 이상 없이 지내왔는데, 갑자기 왜 한강 말고 다른 데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느냐.

    ▶정관용> 그렇지 않았던 것이 새로 시작되니까 그런 것 아니냐.▷박석순> 그러면 80년대에 한강에서 그런 일이 있어야 되는데, 실제로 한강은 말이에요.

    ▶정관용>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나요?▷박석순> 없을 뿐만 아니고 한강은 신곡수중보 만들고...

    ▶정관용> 알겠습니다.▷박석순> 만들고 난 뒤에 물고기가 더 많아졌어요, 거기에.

    ▶정관용> 얼마 전에 책을 내셨지요, <부국환경이 우리의="" 미래다="">. 그런데 그 책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교수들, 친북좌경화된 환경운동이라고 표현하신 게 지금 논란이 되고 있어요.▷박석순> 아, 그건...

    ▶정관용> 그건 좀 환경운동하시는 분들을 너무 이념 공세를 하시는 것 아니에요?▷박석순> 그거는 그게 아니고, 저도 그런 내용을 쓰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그게 국정감사에 이제 갑자기 이게 나오면서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정관용> 그런데 그렇게 표현하시지 않았어요, 책에?▷박석순> 그런데 일부 표현이 뭐냐면, 이거는 그러니까 좌경화되고 이 내용은 말입니다, 제가 쓴 책이 문제가 아니고. 벌써 여기에, 지금 2006년도에 나온 이 책에 말입니다.

    ▶정관용> 어떤 책이에요?▷박석순> 이게 보면 이상돈 교수님이, 지금 중앙대학교 이상돈 교수님이 쓰신...

    ▶정관용> 새누리당 비대위원도 하셨던, 비판적 환경주의자.▷박석순> 그렇지요. 여기에 보면 벌써 다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환경 분야의 분들이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지요.

    ▶정관용> 좌경화되었다고 보신다?▷박석순> 상당히 좌경화되어 있다는 거지요.

    ▶정관용> 좌경화된 환경운동은 뭡니까, 쉽게 말하면?▷박석순> 그런, 지금 외국에도 그런 경향이 많이 있는데 말입니다. 지난 우리가 김대중 정부 때, 여기 이 책에 그렇게 나오고 있어요. 김대중 정부 때 그린벨트를 해제를 했어요.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은 굉장히 환경적으로 좋지 않지요. 그런데 여기 보면 그린벨트 해제에 전혀 뭐 반대도 없고...

    ▶정관용> 반대하지 않았다,▷박석순> 또 노무현 정부 때 우리 저기 뭐 행정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정관용> 그것도 반대하지 않았다?▷박석순> 전국에, 그리고 거기에도 그 도시에 굉장히 많은 보호종들이 살고 있는데도...

    ▶정관용> 그러면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좌경화된 정권이라고 생각하세요?▷박석순> 아니, 그런 식으로 이 책에 되어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이상돈 교수가 그렇게 주장했다?▷박석순> 예,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 거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박 원장께서도 거기에 동의하신다?▷박석순> 저도 상당한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는 좌경화된 정부이고, 그 똑같은 이념적 좌경화된 환경주의자들은 그 정부에서 한 일은 반대 안 하더라? ▷박석순> 그렇지요.

    ▶정관용> 같은 좌경이기 때문에?▷박석순> 모르겠어요. 그런, 저도 보니까 그런 것들이 일부... 그리고 일부 많이 알고 있지요. 우리 지금 일부 환경 분야의 교수들이...

    ▶정관용> 그런데 그걸, 예컨대 좀 정치화되었다, 라고....▷박석순> 여기 이런 말이 나옵니다. 여기 무슨 말이 나오느냐 하면...

    ▶정관용> 아니, 잠깐만요. 그러니까 정치화되었다, 정도로 표현하는 것은 저는 뭐 양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그걸 좌경화되었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뭡니까?▷박석순> 제가 볼 때는, 제가 여기에서 다 따지기는 뭐 하지만 말입니다. 이 책을 한번 보십시오. 이 책을 보시면 아마...

    ▶정관용> 아니, 그건 이상돈 교수의 주장이고.▷박석순> 예, 저 역시도 좀 그런... 그리고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환경운동이 그런 쪽으로 많이 나가고 있어요.

    ▶정관용> 아니, 그러니까 그걸 좌경화되었다고 주장하시는 그 근거가 뭐냐고요?▷박석순> 어...

    ▶정관용> 그러니까 제가 조금 아까 이야기했어요. 정치화되었다고 해서 특정 정치세력하고는 조금 가깝고, 뭐 다른 정치세력하고는 좀 멀다...▷박석순> 원래 우리...

    ▶정관용> 그렇게 주장할 수는 있지만 그걸 좌경화되었다고 표현하는 것은... ▷박석순> 원래 우리 환경운동의 뿌리가 민주화운동하고 많이 같이 하고 있다고요.

    ▶정관용> 민주화운동이 좌경화운동입니까?▷박석순> 어, 아니지요, 그건 아니지요. 그런데 이게 이제 어떤 좌파정부하고 일맥을 같이 한다, 이런 내용이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좌파정부로 보시는 거고?▷박석순> 그렇지요.

    ▶정관용> 그 근거는요, 그러니까?▷박석순> 그건 제가 뭐 잘 거기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정관용> 그냥 그렇게 규정하신다?▷박석순> 아니, 이 책을 보고 제가 이야기했던 겁니다.

    ▶정관용> 이상돈 교수의 주장을...▷박석순> 환경주의자의, 이 책을 보고 내가 이야기했던...

    ▶정관용> 이상돈 교수의 주장을 내가 그냥 받아들였다, 그런 말씀?▷박석순> 그렇지요.

    ▶정관용> 자, 우리 불산 누출 사고 이야기도 잠깐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게 국립환경과학원이 불산 사고 심각성을 너무 몰랐던 것 아니냐, 적절한 조치가 너무 늦게 이루어졌다, 이런 지적이 국회에서도 있고 많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박석순> 그런데 이 불산 누출은 사실, 우리 국립환경과학원이 하는 일은 저거입니다. 물질 탐지. 이 물질이 과연 뭐냐. 그 물질 말고 다른 것은 혹시 나오지 않았느냐, 그 탐지기능하고. 그 다음에 그 물질이 얼마나 유해한지, 그 물질이 얼마나 멀리 퍼져나가는지, 거기에 대한 어떤 정보 전달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그 역할인데, 그래서 우리가 주어진, 환경부에서 출동해가지고 그걸 하라, 그래서 이게 불산이라는 건 일찍 밝혀졌지요.

    ▶정관용> 그래서 탐지했고?▷박석순> 그러니까 그건 일단 밝혀졌고, 또 혹시 다른 물질이 있나도 탐지를 했지요. 그 이외에는 없다, 탐지를 하고. 거기에다가 이게 어디로 퍼져나가느냐. 그러면 이것이 제독, 이것은 어떤 독성 물질인데, 굉장히 맹독성 물질이에요. 이걸 제독하기 위해서는 뭘 해야 되느냐, 소석회를 뿌려야 된다, 그래서 소석회를 뿌렸잖아요. 그러니 우리는 정보를 줬지요. 그런데 처음부터 이 정보를 줬는데, 결국은 이게 저거예요, 그러니까 그 다음날 오후에나 와서 이제 그걸 한 거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그 책임이 국립환경과학원에 있는 게 아니고 환경부에 있나요?▷박석순> 그러니까 이게 뭔가 하면, 저겁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초동대처를 못했다는 거잖아요? ▷박석순> 초동대처는 우리가 하는 게 아니고, 그건 소방대가 해야지요.

    ▶정관용> 소방대가 하는 건데?▷박석순> 소방대가 해야 되고, 그 다음에 지역본부가, 구미시에서 해야 되는 건데...

    ▶정관용> 그러니까 국립환경과학원은 불산이라는 물질을 탐지하고 이 물질은 엄청난 맹독성이다, 하는 것을 다 알려줬다?▷박석순> 알려줬지요. 그리고 이건 뭐냐면, 위험지역은 1km이고, 준위험지역은 1.4에서 4.6km쯤 된다. 이걸 계속해서 전달한 거지요.

    ▶정관용> 그랬는데 제대로 조치를 못했다?▷박석순> 그렇지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건 해당 지자체나 소방당국의 책임을 좀 물을 필요가 있겠네요?▷박석순> 그렇지요. 그리고 또 지금 현재 체제가 뭔가 하면, 전문 지식을 주는 데는 우리 환경부, 우리 국립환경과학원이고, 또 실제 소방을 하는 데는 뭔가 하면, 소방대원들이거든요.

    ▶정관용> 그렇지요.▷박석순> 그런데 소방대원들은 전문 지식을 주더라도 자기들이 늘 해왔던 물 뿌리는 것, 그것만 한 거지요. 그래 지금 현재의 체제가, 이게...

    ▶정관용> 좀 개편할 필요가 있겠네요?▷박석순> 예.

    ▶정관용> 시스템정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올 대선이 지금 경제민주화가 화두가 되어 있는데, 우리 원장님 저서를 보니까 이 경제민주화 만큼이나 환경 민주화가 필요하다, 이런 글을 또 쓰셨더라고요? 환경민주화라는 건 어떤 겁니까?▷박석순> 경제민주화라는 게 이제 지금 나오게 된 게 뭔가 하면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 때문에...

    ▶정관용> 양극화 해소지요, 예.▷박석순> 이걸 해소해야 되겠다. 그리고 사실 87년도에 이 경제민주화 관련되는 법이 헌법에 있다고요. 그런데 이제 그걸 조금 더 실천적으로 조금 더 체감할 수 있게 하자.

    ▶정관용> 그렇습니다.▷박석순> 이게 이제 경제민주화인데.

    ▶정관용> 세 후보가 다 그러고 있지요.▷박석순> 예.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뭔가 하면...

    ▶정관용> 환경민주화는?▷박석순> 환경민주화도 비슷해요. 80년대에 이게 들어가 있어요. 다시 말해가지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 살 권리를 갖는다.

    ▶정관용> 그렇지요.▷박석순> 환경권을 부여를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걸 제대로 나라에서 보장을 못한 거지요. 그래서 지금 환경도 굉장히 불평등, 양극화가 되어 있어요.

    ▶정관용> 그래요?▷박석순> 잘 사는 곳에서는 더 좋은 환경이 이루어져 있고, 지금 현재, 예를 들면은 지금 현재 대도시는 거의 한 100% 정도가 상수도를 묻습니다. 그런데 읍면 단위는 한 60% 이하 정도밖에 안 돼요. 그래서 지금 이게 현재 양극화가 되어 있단 말이에요. 환경도 양극화가 되어 있고...

    ▶정관용> 소득에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박석순> 그렇지요. 그리고 뭐...

    ▶정관용> 하긴 뭐 대도시라 하더라도 잘 사는 동네랑 가난한 동네는 우선 공원부터가 다르니까.▷박석순> 그렇지요.

    ▶정관용> 그런 것부터 해야 한다?▷박석순> 그 공원도 사실은 말입니다. 잘 사는 곳에 있는 분들이 훨씬 더 혜택을 많이 누리고.

    ▶정관용> 알겠습니다.▷박석순> 또 비만 오면 침수되고 뭐 교통사고 잘 나고, 이게 다...

    ▶정관용> 금방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까 소득에 관계없이, 지역에 관계없이, 평등한 환경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박석순> 그렇지요.

    ▶정관용> 아유, 뭐 너무 맞는 말씀이네요. 이런 것도 후보들이 좀 공약을 많이 내걸었으면 좋겠습니다.▷박석순> 저도 그렇습니다.

    ▶정관용> 마무리 지으면서, 처음 시작할 때 우리 4대강 사업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일각에서는 4대강 아마 1년, 2년 더 지나면 그것의 병폐가 더 뚜렷이 드러날 것이다, 라고 하고. 또 찬성하시는 분들은 1년, 2년 지나면 이것의 혜택이 더 커질 것이 드러날 것이다, 라고 하는데, 우리 박 원장께서는 1년, 2년 지날수록 그 혜택이 더 커질 거다?▷박석순> 예, 그거는 우리가 선진국 가 보고, 후진국 가 보면, 선진국은 이걸 강을 잘 관리를 하는데, 후진국은 그냥 버려두거든요. 거기에서 우리가 충분히 알 수 있는 거지요.

    ▶정관용> 점점 시간이 갈수록 그 혜택을 우리가 느낄 것이다?▷박석순> 예.

    ▶정관용> 알겠습니다. 함께 지켜보도록 하지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박석순>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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