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13일 새누리당 유승민 국회의원이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대구지역 중견언론인들로 구성된 연구단체인 (사)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김종인-이한구로 대표되는 당내 경제민주화 갈등과 관련해 모호한 태도로 일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같은 당 식구끼리 어쩜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가 있나'라고 생각이 들만큼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치열한 갈등이 존재한다"며 "이대로 가다간 12월 19일까지 싸움만 하게 될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집권 뒤 비전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박 후보가 결단 할 시점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이미 일정하게 좌클릭을 하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고 이는 득표를 위한 쇼가 아닌 양극화 극복을 위한 시대적인 요청이다”고 말해 사실상 박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최근 야권과 시민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박 후보의 역사 인식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과거의 프레임에 갇힌 듯한 발언으로 박빙승부로 점쳐지는 대선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당내에도 많다”며 "박정희의 딸로서가 아닌 대통령 후보로서 역사를 봐야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은 “수도권과 PK는 말할 것도 없고 텃밭인 대구에서조차 새누리당이 젊은층에서 밀리는 것 같다”며 “안 원장과 문재인 후보가 힘을 합친다면 박근혜 후보의 대선가도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박근혜 후보가 기존 대선후보군 가운데 가장 뛰어난 주자라는 점을 확신한다면서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할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