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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팔 밀항사건' 4년 동안 추적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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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들 8조대 사기사건 추정
    - 밀항부터 도피생활까지 의문투성이
    - 정권과의 유착관계 강조하고 다녀
    - "현정권서 우리 못 잡는다" 떠벌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피해자 모임 김상전 대표 (바른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여러분, '조희팔 다단계 사기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전국 10여 개의 피라미드 업체를 차려놓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낸다면서 투자자들을 모았는데요. 무려 4조원대의 피해액을 남긴,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사건입니다. 그런데 조희팔은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중국으로 밀항에 성공해서 지금까지 잡히지를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 밀항을 시도하다 붙잡힌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 사건으로 인해서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현재 경찰이 조희팔 사기사건 재수사에 들어가 있다고 해서 과연 지금까지 조희팔은 어떻게 살고 있고, 왜 못 잡고 있는 건지 오늘 이야기 한번 나눠보죠. 조희팔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는 분입니다. 조희팔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로 구성된 바른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김상전 대표 연결을 해 보죠.

    조희팔
    ◇ 김현정> 제가 앞서서 간단히 언급하기는 했습니다만, 어떻게 사기를 쳤기에 4조원이나 됩니까?

    ◆ 김상전> 조 씨는 2004년도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주식회사 BMC라는 간판을 내걸고 다단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다단계 사업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으로써 사람들이 많이 영리해지고 잘 통하지가 않으니까 '의료기기 역렌탈 계약 사기사건'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기 수법을 씁니다.

    ◇ 김현정> 그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김상전> 쉽게 표현을 하면 전국에 의료기기를 임대 해서 거기에 나온 수익금을 가지고 투자자들에게 다시 돈을 나눠준다는, 상당히 가슴에 쏙 들어오는 얘기들이었습니다.

    ◇ 김현정> 당신 돈으로 의료기기를 사면 우리가 이걸 대여해서 나오는 수익금을 배분해 주겠다?

    ◆ 김상전> 그렇죠. 그런데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위에서 투자한 사람들을 뒤에 투자한 후순위자들이 그 돈을 메꿔가는 과정이죠. 실제 피해자들은 그런 내막을 알지 못하니까 이게 잘 돌아가는구나. 또한 이제 제1금융권이라든지 상당히 공신력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조희팔 주변에서 쉐도우 역할을 해 주니까 사람들도 믿게 된 거죠. 실제로 제1금융권에서 휴일을 제외하고 꼬박꼬박 임대수익금이 들어온다고 하면 어떤 사람도 그걸 믿지 않을 수 없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이익을 본 사람도 있기는 있다는 얘기네요?

    ◆ 김상전> 상당히 많죠.

    ◇ 김현정> 피해를 본 사람들은 그럼 어떤 사람들이고, 이익을 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 김상전> 우선 피해를 안 입은 사람부터 말씀을 드릴까요? 그 사람들은 투자를 해서 몇 년 동안 꾸준하게 돈을 받았기 때문에 손해를 보지 않았던 거죠. 그렇지만 한 7500명이 현재 저희 바실연에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대부분의 피해자들 증언을 들어보면 조희팔 씨가 2008년도부터 이 사업을 접고 도망갈 준비를 했거든요. 그 시점에 이제 후순위 2008년 6월 시점 이후부터 프로모션이라고 해서 악착같이 돈을 끌어 모은 거죠.

    ◇ 김현정> 좀 싸게 해서 투자자의 수를 늘렸군요?

    ◆ 김상전> 그렇죠. 인맥을 이용해서 많은 선량한 사람들을 끌어당긴 거죠. 그랬을 때 앞에서 먼저 돈 번 사람들이 주력 역할을 해 준 거죠. 그러면 사람들은 매달매달 돈이 찍혀 있는 통장을 보니까 '이거 믿을만하구나.' 또 소개해 준 사람이 지인이거나 가족들이다 보니까 이제 믿게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뒤에 들어온 분들은 결국 중간에 끊겨버리는 상황이 된 거네요?

    ◆ 김상전> 개인적으로는 이제 수억, 많은 사람들은 수십억까지 있습니다.

    ◇ 김현정> 수십억까지요? 그러면 도대체 의료기기를 몇 대나 사신 거예요?

    ◆ 김상전> 그건 말도 못하죠. 그 상황에서는 어떤 누구 얘기도 들리지 않고, 그 소개해 준 사람 말만 믿게 되는 거죠.

    ◇ 김현정> '나는 수익을 봤다'니까 철석같이 믿는 거죠?

    ◆ 김상전> 일종에 어떤 '집단최면심리'라고 할까요? 그런 식으로 되어 버리는 거죠.

    ◇ 김현정> 김 대표님은 얼마나 피해를 보셨어요?

    ◆ 김상전> 저는 제가 직접 한 건 아니고요. 저희 장모님, 처가 쪽 가족들이 한 10억을 날렸답니다. 저는 원래 자영업을 하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자산관리 쪽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장모님 쪽에서 10억이 날아갔다고 하니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거였어요. 그래서 2008년 10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조희팔을 추적하고 있고요.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될 수 있도록 경찰과 많이 협조를 하고, 언론과 협조를 해서 뭔가 결론을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피해자들의 수와 금액이 얼마나 되나요?

    ◆ 김상전> 경찰과 언론 추산으로는 4조에 3만 명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8조에 10만 명 이상입니다, 직접 피해자만.

    ◇ 김현정> 경찰 발표와 왜 그렇게 차이가 납니까?

    ◆ 김상전> 그렇죠. 그게 저희들 의문이었죠. 사건 초기부터 의문이었던 거죠. 이렇게 큰 사건을 본청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일개 지역, 청에서 각자 수사본부를 만들었어요. 사건 초동단계에서부터 저희들이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 거죠.

    ◇ 김현정> 피해자들의 그 후에 어떻게 살고 계세요?

    ◆ 김상전> 모든 것을 잃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죠. 모든 것을 잃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차도 있고 집도 있고 있는데 돈이 없는 거예요. 갑자기 돈이 없어졌으니까요. 남들한테 말하지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하고요. 대부분 피해자들이 40대에서 60대 가정주부들이 많으십니다. 그분들은 자식들에게 말 못 하는 거죠. 그래서 속앓이를 하다 자살하거나 또 아주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는 거죠.

    ◇ 김현정> 자살한 분들도 한 10여 명 되신다면서요?

    ◆ 김상전>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2008년에 피해자들이 조희팔을 신고했고 그래서 경찰수사가 시작이 됐는데요. 조희팔은 중국으로 밀항에 성공했어요. "그것도 경찰의 방조 혹은 비호가 있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세요. 이게 무슨 말입니까?

    ◆ 김상전> 그 사건이 터졌던 당시에 태안반도에서 밀항을 했거든요. 태안반도 지역하고 또 경상도 지역에서 밀항을 연결해 줬던 사람들을 제가 다 만나봤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저희들은 지금 북한과 대치중입니다. 그래서 육지에서는 통행금지가 없어졌지만, 바다는 해가 지면 통행금지가 되어서 바다부터 하늘, 인공위성까지 컨트롤하기 때문에 밀항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밀항이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좀 의문이죠. 그것도 네 차례 이루어졌습니다.

    ◇ 김현정> 네 번째 시도에 성공한 겁니까? "경찰이 파악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라고 보는 근거는 그게 다인가요?

    ◆ 김상전> 그리고 밀항 당시에 조희팔 씨의 행적이죠. 솔직히 숨어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얼굴을 다 드러내고 아주 시끌벅적하게 돌아다녔기 때문에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경찰의 조직적인 비호까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상전> 저희들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냥 추정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근거가 있습니까?

    ◆ 김상전> 제가 어제인가요. 경찰청에 찾아갔습니다.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저희가 경찰을 앞서 갈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진행이 되면 제가 또 추후에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경찰에서는 그쪽으로 뭔가 실마리를 잡고 수사 중인 모양이군요?

    ◆ 김상전> 네.

    ◇ 김현정> 그렇게 해서 중국으로 간 조희팔.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혹시 근황을 알고 계신가요?

    ◆ 김상전> 근황은 알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같이 도피행각을 했던 사람들 중에서 3명이 잡혔습니다. 그중에 1명은 자수라고 얘기를 하는데 저희가 봤을 때는 다 검거가 맞는 거고요. 그 사람과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조희팔 씨는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언론보도들을 보면 '골프를 치러 다니고 있다. 공민증을 가지고 떳떳하게 다니고 있다' 이 정도 근황이 전해질 정도인데, 경찰이 못 잡을 수도 있는 겁니까?

    ◆ 김상전> 왜 그런지 그게 저희도 의문이죠.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제가 올해 45세인데요. 45년 동안 살면서 느꼈던 대한민국에 대한 모든 정서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다 깨졌다니까요. 경찰은 경찰다워야 되고 검찰은 검찰다워야 되고 언론은 언론다워야 되고 정해진 사건, 절차에 맞춰서 제대로 풀어줘야 되는데 그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총체적으로 종합선물세트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사건 자체가요. 부패에 대한 이 건, 현정권이 풀어가야 될 문제겠죠.

    ◇ 김현정> 지금 정권 얘기를 하면서 '종합선물세트'라는 이야기까지 하시는 걸 봐서는 뭔가 깊숙한 데까지 연루가 돼 있을 것이라는 느낌인가요?

    ◆ 김상전> 저희는 사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풀어질 수가 없죠.

    ◇ 김현정>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인데요. 4년 동안 뒤를 쫓아오셨으면 상당히 많은 정보들을 수집하셨을 것 같은데요?

    ◆ 김상전> 네. 그렇게 해서 정보를 많이 수집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상당히 깊은 곳까지 연결됐다는 실마리를 잡으신 거예요?

    ◆ 김상전> 네.

    ◇ 김현정> 그 한 가지 예로 이러이러한 일도 있었더라고 제시해 주실 수 있는 게 있나요?

    ◆ 김상전> 글쎄요. 조금 아직 예민한 사항이라서 다 말씀은 못 드리겠고요. 들리는 말 중에 그런 얘기가 있어요. "조희팔 씨가 국회의원 여러 사람을 만들었다", 또 "현 정권에서는 우리를 절대 잡지 못한다", 또한 "지금 아무리 경찰이나 검찰이 얘기해도 우리는 건재할 것이다" 이런 걸 수시로 얘기를 했어요. 영업 중에도 그런 얘기를 했고, 영업 이후에도 그런 얘기가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 김현정> 그게 사기나 거짓말, 허풍일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상전> 아니요. 허풍이라면 조희팔 사건은 벌써 해결이 됐겠죠.

    ◇ 김현정> 그게 허풍이었으면 지금은 잡혔어야 된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상전> 솔직히 말씀드리면 '쉐도우'라 그러죠. 그림자가 어떤 사주를 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이 총체적으로 이렇게 같이 풀어나갈 수가 없습니다. 이 사건은 무조건 이상한 거예요. 저희가 갖고 있는 상식 밖의 모든 일들이 결과로 나오는 거예요. 재판도 그랬고, 또 수사 과정도 그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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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정> 지금 중단됐다가 이 사기사건에 대해서 최근 재수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게 정권 말이라고 해서 들어간 걸까요?

    ◆ 김상전> 글쎄요. 그럴 영향이 안 있겠습니까?

    ◇ 김현정> 여기까지 듣죠. 오늘 어려운 가운데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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