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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천안함 침몰 당시 TNT 260kg '폭발음' 철원까지 감지됐다"



사건/사고

    [단독]"천안함 침몰 당시 TNT 260kg '폭발음' 철원까지 감지됐다"

    • 2010-04-10 12:35

    자연지진 아닌 인공지진 최종 확인…새로운 의혹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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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에서까지 감지된 강력한 폭발음 존재 확인… 지질자원연구원-軍 당국 음파 존재 알면서도 그 동안 '쉬쉬'

    천안함 침몰 당시 관측됐던 지진파가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철원까지 닿을 정도의 강력한 음파를 동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해당 지진파는 음파를 동반하지 않아 자연지진일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지진파에 상응하는 음파의 존재가 확인됨으로써 폭발에 의한 인공지진임이 증명됐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요청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진파가 관측된 지 1초 뒤인 지난달 26일 21시 21분 59초 에서 백령도 관측소에서 규모 6.575 Hz의 음파가 관측됐다.

    특히 이 음파는 약 1.1초 간격으로 두개가 감지 된 것으로 나타나 "짧은 시간에 폭발음이 두번 있었다"는 생존 장병들의 진술과도 일치했다.

    뿐만 아니라 사고 해역에서 177km떨어진 김포 관측소에서는 21시 30분 41초에 규모 5.418Hz의 음파가, 220km떨어진 철원 관측소에서도 32분 53초에 규모 2.532 Hz의 음파가 각각 잡혔다.

    음파는 1초에 340m의 속도로 이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백령도 해역에서 발생한 폭음이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김포와 철원에 10여분 뒤 전달된 것이다.

    이처럼 백령도 뿐 아니라 김포, 철원에서까지 음파가 포착됐을 정도로 당시 강력한 외부 폭발이 있었다는 것이 최종 확인됐다.

    연구원측은 특히 지진파와 공중 음파를 토대로 이번 폭발이 TNT 260kg의 폭발에 해당한다는 분석 결과까지 내놨다.

    연구원이 사고 직후 국가기관에 보낸 자료에는 "지진 신호로 계산한 지진파 규모는 1.5이며, 이는 TNT 약 180kg의 폭발력에 해당한다"고 구체적으로 적시됐다.

    이어 연구원측은 "기뢰 또는 어뢰가 천안호 하부에서 폭발한 경우 수면아래 10m 지점에서 폭발한 것으로 가정하고 공중 음파 신호로부터 계산한 폭발력은 약 260kg의 TNT폭발에 상응한다"고 결론 내렸다.

    TNT 260kg이라는 추정치는 지진파 뿐 아니라 음파까지 고려돼 신뢰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음파 발생 시간과 구체적 수치가 밝혀지면서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문점 상당수가 해소됐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동안 강한 폭음이 있었다는 생존 장병의 진술과 백령도 주민들의 증언이 있었음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측은 해당 음파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혀왔다는 점이다.

    특히 연구원이 이 같은 자료를 사고 발생 5시간 뒤 군을 비롯한 국가 기관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연구원을 비롯한 군 당국에서 조차 이 같은 음파의 존재를 숨겼는지 새로운 의혹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군은 사고 발생 시간을 4차례나 번복했으며, 지진파가 감지됐다는 사실도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공개했다. 또 외부 폭발의 핵심 증거인 음파에 관련된 정보는 은폐해 혼란을 부추겼다.

    이번에 공개된 음파 수치로 천안함 사고 당시 철원까지 닿을 만큼의 강력한 폭발음이 있었다는 사실이 증명된 가운데 군이 이를 알고도 공개하지 않은 배경에 의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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