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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용산 화상경마장 긍정적 요소 더 많다" 주장



사건/사고

    한국마사회 "용산 화상경마장 긍정적 요소 더 많다" 주장

    용산 화상경마장 운영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지난 9월 4일 오전 서울 용산 장외마권발매소 앞 농성장에 차례상을 차려 놓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한국마사회가 용산 화상경마장(장외 발매소) 개장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부정적 인식보다는 긍정적 영향이 더 크다는 평가결과를 내놨다.

    화상경마장 개장을 앞두고 찬성과 반대 주민들의 이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향후 조사방식과 해석을 놓고 또다른 논란도 예상된다.

    한국마사회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용산 장외발매소 운영과 관련한 객관적 검증을 위해 중립적 인사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두달 넘게 운영했다"며 "관찰조사 결과지표가 4.10점으로 측정돼 부정적 영향보다 긍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해 찬성.반대 단체와 국회 여야간사, 농식품부, 국민대통합위원회 등에 공문을 발송했지만 대부분 기관에서는 참여를 거절했다.

    이에 마사회는 신문 공고를 통해 신부와 목사, 승려, 의사, 교수 등 11명의 외부인사로 평가위를 구성했다.

    관찰조사와 설문조사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된 영향평가에서 평가위원들은 용산 장외발매소 시범운영 관찰조사 결과 오히려 긍적적 요인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화상경마가 열리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을 직접 비교해 생활환경과 교육환경, 교통환경 등을 관찰한 결과, 범죄발생이나 쓰레기투기, 학생위협 등 17개 평가항목 중 14개 항목에서 경마일이 긍정적 요소가 더 많았다는 것.

    한국마사회측은 "관찰조사는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실증적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그간 실체가 없는 예단적 우려사항으로 반대운동을 전개해온 반대단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자평했다.

    주민 설문조사 결과는 부정적 인식이 그대로 반영됐다.

    평가위원회는 용산 장외발매장 인근 800m 이내 거주하는 주민 315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72.7%가 장외발매장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다.

    자녀 교육상 좋지 않다는 의견이 41.9%로 가장 많았고, 시범운영 이후 취객소란(21%), 외지인 증가(16%), 길거리 흡연(9.9%) 등 부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인식도 25.7%나 됐다.

    한국마사회는 설문조사가 관찰조사보다 부정적으로 나온 이유에 대해 "1년 넘게 진행된 개장 반대운동 때문"이라며 "경마의 부정적 인식에 기인한 감정적 결과"라고 혹평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반대단체와 지속적인 대화시도로 양측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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