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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걸스’는 왜 안녕이라고 말하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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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걸스’는 왜 안녕이라고 말하지 못했을까

    • 2009-12-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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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떠나는 자에 대한 예의 잊은 MBC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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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가 지난 4일 시즌 2를 방송했다. 현영, 김나영, 솔비, 안영미, 정주리, 김은정 등 새로운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개인적으로 첫 방송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이들 새 멤버들의 면면이 아닌, 갑작스럽게 ‘무한걸스’를 떠난 기존 멤버들의 영상편지였다.

    평소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고, 기존 멤버들의 화합을 누구보다 좋아했던 기자로서는 적어도 이들의 마지막 인사를 화면으로 지켜보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2 첫 회가 방송되는 내내 이들의 굿바이 인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분명 MBC 에브리원에서는 “‘무한걸스’의 새 버전이 확정돼 방송될 시점에 (기존 멤버들의) 시청자에 대한 인사를 영상으로 방송할 예정이다”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었다.이는 고스란히 기사화됐다. 결과적으로 기자들은 오보를 쓴 셈이다.

    사정을 들어보니 다소 복잡했다. 당초 ‘무한걸스’의 제작사인 델미디어가 코엔스타즈로 교체되면서 일부 멤버들이 하차를 통보 받았다. 이에 여타 멤버들이 “제작사의 일방적 하차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동반 하차를 결정했다. 유임이 결정된 멤버들까지 의리를 위해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온 셈이다.

    2년 여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했던 출연진과 제작진은 MBC에브리원 측에 시청자에 대한 인사를 영상화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MBC에브리원에서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 시즌1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그러던 중 멤버 송은이가 또다른 멤버 신봉선과 함께 진행하는 SBS 파워FM ‘동고동락’ 방송에서 “어제(11월 15일) ‘무한걸스’ 마지막 촬영을 했다. 6명의 멤버들이 시즌1을 끝냈다”라며 “안타까운 게 마지막 방송을 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못했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파장이 일었다.

    ‘무한걸스’를 즐겨보던 시청자들은 아쉬움과 분노를 표출했고 일부 시청자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무한걸스’ 시즌2 방송 금지 청원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MBC에브리원 측은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배포해 “송은이의 멤버 전원 하차 발언에 매우 당황스럽다”라며 “시즌 1 멤버들의 인사는 영상으로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 뒤 MBC에브리원 측은 시즌 1 제작사와 멤버들에게 굿바이 인사를 영상으로 제작할 수 없겠냐고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이미 마지막 녹화를 마치고 편집 작업에 들어간 이들에게 방송사의 사정 때문에 다시 한 번 멤버들을 소집해 녹화를 해달라는 것은 방송가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라면 상식에 어긋난다는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무한걸스’ 시즌 1은 이렇게 허무하게 마무리되고 말았다.

    방송은 사람의 손을 빌려, 사람의 감성을 전달하는 일종의 도구다. 그렇기에 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만드는 제작진과 출연진이다.

    케이블 채널의 자체 제작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지만 ‘무한걸스’는 지난 2년 여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굳건히 시청자들의 곁을 지키며 웃음을 전달했다. MBC 에브리원은 이를 간과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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