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동물보호단체 ‘카라’, ‘헌터스’ 제작 중단 및 사과 요구



연예 일반

    동물보호단체 ‘카라’, ‘헌터스’ 제작 중단 및 사과 요구

    • 2009-11-30 14:41

    임순례 대표 “MBC, 멧돼지 살상 가볍게 접근하는 것 같다” 주장

    ㄴㄴ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가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로운 코너 ‘헌터스’의 제작중단과 MBC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카라를 비롯한 동물보호단체와 환경운동단체, 생명운동단체, 불교운동단체, 여성단체 등 18개 시민사회 단체들과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30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MBC는 ‘일밤’ ‘헌터스’ 제작 중단 및 방송계획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 또 반생명적 반생태적 방송계획에 대한 최종책임자로서 공식사과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헌터스’는 멧돼지 살해포획의 과정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서 멧돼지 사냥의 잔인성이 선정적 오락거리로 전락하게 될 결정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이 많이 보는 주말 안방극장에서 실제 벌어지는 생명살해장면을 그대로 노출한다는 것은 생명존중의 대의에 기초한 교육적 측면에서 국민적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영희 PD가 매체 인터뷰를 통해 “포획장면은 없으며 마취총으로 멧돼지를 잡아 119에 인계하겠다”는 발언한 것에 대해 “연예인들이 마취총으로 멧돼지를 상대하겠다는 발상은 고무줄 새총을 든 야생동물 앞에 노출된 어린이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위험천만한 즉홍적 발상에 의해 이 프로그램이 기획되었음이 다시 한 번 노출된 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멧돼지 개체 수 증가는 ‘사람들’이 저지른 생태계 파괴 행위의 결과 중 하나”라며 “‘대한민국 생태 구조단’이라는 어이없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황당함을 넘어 생태계에 대한 모욕이다”고 덧붙였다.

    이 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카라 대표 임순례 감독은 “김영희 PD와 프로그램 제작 전 두 번의 통화를 통해 취지를 들어보고 대화를 나눴다. 김영희 PD는 전화통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예능프로그램이 멧돼지 개체 수 조절을 다룰 수 있는 그릇이 아니라고 본다. MBC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멧돼지 살상에 대해 가볍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앞서 ‘일밤’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김영희 PD는 카라의 주장에 대해 “‘헌터스’는 멧돼지로 인한 농가의 피해실상과 애환을 보여줌으로서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고를 리얼하게 다루는 교육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BestNocut_R]

    '헌터스!'는 김현중, 정용화, 이휘재 등 스타 MC들이 경남 의령과 경북 안동 등 주요 멧돼지 출몰 지역에 전문 엽사와 함께 멧돼지 사냥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은 코너로 내 달 6일 첫 방송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