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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미, “‘아내의 유혹’ 놓쳤지만 행복해요”(인터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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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미, “‘아내의 유혹’ 놓쳤지만 행복해요”(인터뷰 ①)

    • 2009-10-07 09:15

    [노컷인터뷰] SBS ‘천만번 사랑해’ 통해 연기변신 성공한 고은미

    ㅇㅇ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터뷰이(Interviewee)가 있다. 긴 질문에도 ‘Yes/ No’ 한 단어로 끊어버리는 유형과 짧은 질문에 A4용지 몇 장은 채워줄 수 있게 술술 답변하는 유형이다. 고은미는 전형적인 후자 쪽이다. ‘고운’ 느낌의 이름과는 달리 그녀는 꽤 여러 빛깔을 뿜어냈고, 그런 감정들을 오롯이 표현해 낼 줄 아는 배우였다. 여리면서도 강한, 엉뚱하면서도 털털한 그녀와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악녀에서 비운의 여인으로

    최근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

    이 드라마는 그동안 음지에서 고통 받았던 불임부부와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 그 중에서도 최후의 보루이자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인 ‘대리모’에 대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고은미는 ‘천만번 사랑해’에서 불임으로 고통을 받고, 추후 대리모를 낳은 여자가 자신의 동서가 되는 비운의 여인 ‘이선영’ 역을 맡았다.

    ‘이선영’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시어머니로부터 온갖 수난을 겪어도 묵묵히 감내하는 여린 여자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전작 ‘그래도 좋아’의 악녀 ‘서명지’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다.

    “‘서명지’역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셨지만 ‘악녀’ 이미지로만 기억돼 아쉽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선영’ 역을 통해 악녀 이미지를 벗을 수 있어서 좋아요. 오히려 지나치게 순정파 여인이어서 걱정이죠. 하지만 저라면 그런 선택은 안 했을 것 같아요. 그런 독한 시어머니라면 결혼조차 안 했을 걸요”

    특히 그녀는 연기 변신에 대한 재미가 쏠쏠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서명지가 연기하는 재미를 느끼는 캐릭터라면 이선영은 연기자로서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라고 한다.

    “둘 다 제 성격과는 다른 캐릭터긴 해요. 하지만 제 안에 아주 약간이지만 두 캐릭터와 닮은 면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끄집어 내 극대화 시키는 거죠. 명지를 통해서는 평소 쉽게 해볼 수 없는 소리지리고 기분대로 사는 걸 대리 체험에 재미있고, 선영을 통해서는 부임 부부들의 공감대를 얻으며 응원을 받으니 보람이 커요”

     


    ‘아내의 유혹’ 놓쳤지만 괜찮아

    그녀에게 ‘천만번 사랑해’는 연기 변신 이외에 또 다른 의미도 담고 있다. ‘그래도 좋아’로 이름을 알린 이후 본의 아니게 침체를 겪은 그녀에게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이 되어 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연기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굴곡이 많았어요. 데뷔 10년차인데도 전 소속사와의 소송 문제로 공백도 길었거든요. 그래서 천금 같은 기회였던 ‘그래도 좋아’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그 이후에도 쉬지 않고 계속 후속작 촬영을 했어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출연한 두 작품이 모두 엎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또 공백기를 맞게 됐죠”

    속상한 마음보다도 ‘난 왜 계속 꼬이기만 하지’라고 생각했다는 고은미. 하지만 그녀는 잇단 시련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시련을 이겨내는 법을 안 이후, 현재에 감사할 줄 아는 법도 배웠다.

    그래서인지 제작이 취소된 드라마에 출연하느라 ‘아내의 유혹’ 신애리 역할을 놓쳤지만 금새 다 털어버렸다고 한다.
    [BestNocut_R]
    “‘그래도 좋아’에서 김순옥 작가님과 인연을 맺고, ‘아내의 유혹’ 출연 제의를 받았어요. 하지만 정중히 고사했죠. 비록 ‘아내의 유혹’은 출연하지 못했지만 그 대신 ‘천만번 사랑해’를 통해 연기변신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동안 안 좋은 일만 있었으니 이젠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아요. 아마 올 연말 연기대상 무대에 오르는 건 아닐까요.(웃음)”

    ‘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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