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도쿄 소나타' 개봉을 기념해 이번 주말 서울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는 그의 전작 '강령', '도플갱어', '밝은 미래' 등이 특별 상영된다.
이번 특별 상영은 독특한 작품들로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들어선 구로사와 기요시만의 개성 짙은 영화들을 스크린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2000년 작품 '강령'은 방송국 음향담당인 가츠히코와 그의 아니 준코를 통해 평범한 속에 존재하는 공포를 담고 있다. 공포 영화 특유의 미장센의 사용없이 평범한 사람들의 욕망이 가져오는 극한의 공포를 그려내 새로운 공포 영화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강령'과 함께 2000년도에 개봉한 '도플갱어'는 계속되는 연구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 과학자 히야사키 미치오와 그의 앞에 나타난 도플갱어를 그리고 있다. 다른 자아에 대한 은유인 도플갱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 내면에 자리잡은 이중성을 깊이 있는 시선을 그려냈다. 두 개의 자아를 넘나든 일본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의 연기가 압권이다.
2003년에 개봉했던 '밝은 미래'는 방황하는 스물 네 살의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의 가능성을 포착해낸 감독의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 2003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돼 전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동안 개성 강한 영화들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구로사와 기요시의 신작 '도쿄 소나타'는 이제껏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평범한 가족 이야기로 지난해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BestNocut_R]실직 사실을 숨기고 권위를 내세우는 아빠,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 외로운 엄마, 미군에 입대하려는 큰아들과 급식비로 몰래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막내까지 거짓말쟁이 가족들의 불협화음이 다시 하나의 선율로 변화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현재 서울 스폰지하우스 중앙, 압구정, 광화문 등에서 상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