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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불청객 중국발 '미세먼지' 밀려온다



경제 일반

    겨울철 불청객 중국발 '미세먼지' 밀려온다

    중국 난방철 시작되면서 미세먼지 우려도 커져…예보 강화하기로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가 발령된 지난 1월 16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한 시민이 목도리로 입 주위를 감싼채 걸어가고 있다. 윤성호기자

     

    겨울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이 본격적인 난방철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동절기 난방은 통상 11월 15일부터 시작된다. 북부지방에서는 빠른 곳은 이미 난방을 시작한 곳도 있다.

    작년에는 중국 흥룡강성 하얼빈시(市)에서 10월 20일에 난방을 시작했는데, 난방 하루만에 하얼빈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554㎍/㎥까지 치솟아 도시 기능이 마비되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올해도 이달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리고 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내려와 우리나라에 있는 미세먼지와 결합작용을 일으키면 고농도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와 결합한 상태에서, 바람이 불지않고 대기가 정체되면 고농도 현상이 며칠이고 지속된다.

    겨울철에는 시베리아 기단이 발달하면서 북서풍이 자주 불기 때문에, 겨울철에 접어든 다음달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잦아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 겨울의 경험에 비추어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다음달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1월과 2월에 심해졌다가 3월까지 미세먼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다음달부터는 대기오염 예보제가 보다 강화된다. 환경부는 겨울철 난방이 본격화되는 다음달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현상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기오염 예보 효율화 방안'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 제공/ 노컷뉴스)

     

    효율화 방안에 따르면, 먼저 다음달부터 미세먼지 예보횟수가 하루 2번(오전 11시, 오후 5시)에서 4번(오전 5시, 11시, 오후 5시, 11시)으로 늘어난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대기질 상황을 국민에게 보다 신속하게 알려주기 위한 조치다.

    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예보 권역도 기존에 6개 권역에서 10개 권역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 경기북부 등 4개로 세분화되고, 강원권도 영동과 영서로 분리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와 북부가 서로 다른 기상상황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대기오염 정도도 상이한 경우가 많고, 강원권도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영동과 영서의 기상 상황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또 현행 5등급으로 돼 있는 대기오염 예보 등급도 다음달부터 4등급으로 조정된다. 기존에 있던 '약간 나쁨' 등급이 없어지고, '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으로만 예보될 예정이다. '약간 나쁨' 등급은 당초 대기오염 민감군을 위해 도입됐으나, 국민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라 없애기로 했다.

    (환경부 제공/노컷뉴스)

     

    이에 앞서 상반기에는 대기질 통합예보센터가 설립돼, 예보 모델 개발과 함께 중국과 공동 연구에도 착수했다. 또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예보는 내년 1월 1일부터, 오존 예보도 내년 4월부터 본격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세먼지 문제가 당장에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이에따라 일단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 단계가 발령되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행동요령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환경부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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