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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어요"…가수도 팬도 '마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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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을 수 없어요"…가수도 팬도 '마왕' 찾았다

    지난 27일 오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한 가수 신해철의 빈소가 28일 오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가수들에겐 안타까운 이별이죠". (박학기) "제 청춘이 찢겨나갔어요". (팬 마유진 씨)

    가수 신해철(46)의 빈소에는 가요계 선·후배와 동료,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8일 서울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가왕' 조용필과 '국제가수' 싸이, 이승철 등 거물급 가수들이 마왕의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SNS로 신해철의 죽음에 분노한 시나위 기타리스트 신대철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모두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박학기와 한대수는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박학기는 "신해철은 어린 세대들이 잘 모르지만 음악적으로 안타깝고 좋은 일을 많이 하신 분"이라면서 "신해철과 친하지 않은 가수들에게도 안타까움을 주는 이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한대수는 신해철에 대해 "너무나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신해철이 더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었으면 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유족들에게는 "신해철의 어린 아이들 손을 잡으니 할 말이 없었다. 부인께서는 신해철의 뜻을 이어받아 아이들이 잘 자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위로를 남겼다.

    생전 신해철의 음악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신해철과 넥스트는 우리나라 록 음악의 수준을 올려 놓았다"며 "짧은 생이었지만 신해철은 열심히 일했고, 위대한 음악가"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가수 배철수와 김현철, 방송인 허지웅 등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례적으로 일반인들에게 빈소를 개방해 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팬들이 많이 몰려와 6~8명 씩 단체로 조문을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10년 넘게 팬이었던 마유진(영등포구) 씨는 신해철을 '마왕'이라 부르며 울먹였다.

    마 씨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왕에겐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깜짝쇼나 몰래카메라 같다"면서 "마왕은 저의 10~20대 청춘의 일부분이다. 지금 그것이 찢겨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하늘의 별이 된 신해철에게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떠나는 거 믿을 수 없는데 그 동안 너무 고마웠다. 있을 때 잘하라고 했는데 잊고 살아서 미안하다. 그곳에서는 편안하게 오빠 음악하면서 즐겁게 살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RELNEWS:right}

    의식불명 상태였던 고(故) 신해철은 지난 27일 오후 8시 19분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5일 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31일 오전 9시에 엄수된다.

    신해철의 빈소는 28일 오후 1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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