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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업소' 갔다온 장관?…日 아베 내각 '먹구름'



아시아/호주

    '퇴폐업소' 갔다온 장관?…日 아베 내각 '먹구름'

    미야자와 요이치 신임 경제산업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오부치 유코(小淵優子·40) 전 경제산업상의 정치자금 부정 사용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일본 아베 총리가 이번엔 후임 장관이 퇴폐업소에서 정치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일제히 보도했다.

    미야자와 요이치(宮澤洋一·64) 신임 경제산업상의 자금을 관리하는 단체인 '미야자와 회'의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 6일 히로시마(広島)에 위치한 'MANZA'라는 SM바(가학, 피학적인 성적 행위 쇼를 보여주거나 체험하는 주점)에서 '교제비' 명목으로 18,230엔(한화 약 18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야자와 경산상은 "돈을 지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그곳에 절대 가지 않았다"며 "SM바에 간 것은 내가 아니라 현지 회사 관계자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미야자와 경산상은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면목이 없다"며 "정치자금 보고서는 가끔 보고 있지만 솔직히 가게 이름만으로(SM바인지)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장관이 아니였을 당시에도 항상 조심했던 부분이다"라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오부치 유코 전 경제산업상이 불법 정치자금 논란으로 취임 두 달 만에 사퇴한데 이어 후임 장관마저 정치자금 사용 문제를 일으키자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의 내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야자와 경산상의 정치자금 사용처로 알려진 SM바는 일본 히로시마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난 곳 건물에 자리 잡고 있으며 손님이 참여해 속옷 차림의 여성을 밧줄로 묶는 형태의 공연이나 레즈비언쇼, 가학행위 등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힘든 수위의 행위가 이뤄지는 곳으로 알려졌다.{RELNEWS:right}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야자와 경산상의 정치자금 불법 사용 의혹을 두고 "(미야자와 경산상)본인이 적절히 대처하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정치자금 규정법에 따라 활동하고 내역을 확실하게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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