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 오두산전망대 주차장에서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자 황장엽 전 당비서 4주기를 맞아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북한은 만일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와 내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삐라(전단)를 살포하면 남북관계가 회복불능의 파국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3일 조평통 서기국 보도를 통해 "이달 25일로 예정된 국내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강행된다면 북남관계가 회복불능의 파국에 처하게 될 것은 물론 사태가 험악하게 번져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평통은 "남조선의 광범한 각계층은 이대로 가다가는 전쟁이 터질수 있다"며 "인간쓰레기(탈북자)들의 삐라살포 망동을 준렬히 단죄규탄하고 있으며, 시민사회단체들은 반공화국 삐라살포를 묵인조장하는 당국에 엄중히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 연천군을 비롯한 현지주민들은 보수단체의 삐라살포가 험악한 사태를 빚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그것을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기들이 나서서 삐라살포를 저지시키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시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최근의 사태가 보여주는바와 같이 삐라살포는 북남관계의 파국은 물론 전쟁까지도 불러올수 있는 극히 위험천만한 행위"이며, 국제법적으로도 전쟁행위로 인정되는 삐라살포망동에 단호한 군사적대응조치가 취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삐라살포를 막는가 묵인하는가 하는것은 대화냐 대결이냐, 북남관계개선이냐 파국이냐 하는 남조선당국의 입장과 태도를 보여주는 시금석"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만일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와 내외의 반대배격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삐라살포망동이 강행된다면 북남관계가 회복불능의 파국에 처하게 될 것은 물론 사태는 험악하게 번져지게 될 것"이라고 우리정부를 압박했다.
이보다 앞서 남북고위급접촉 북측대표단 22일 대북전단 살포로 최근 서해와 휴전선에서 일어난 남북 총격전과 관련해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가 중대기로에 놓여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일거일동을 특별히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고위급접촉 북측대표단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내외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속에 모처럼 마련됐던 북남관계개선분위기가 남조선의 도발적망동으로 다시 급격히 얼어붙고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삐라살포는 곧 전쟁행위로서 그것이 강행되면 소멸전투가 응당 벌어지게 될 것이고 고도로 예민한 육지와 해상의 인접지역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게 되면 순식간에 걷잡을 수없이 불과 불, 철과 철이 맞부딪치는 전면전으로 번져지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