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억울한 죽음, 열달 만에…" 故 유한숙 씨 영결식 치러져



경남

    "억울한 죽음, 열달 만에…" 故 유한숙 씨 영결식 치러져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며 지난해 말 음독해 숨진 고 유한숙 씨의 영결식이 열 달 만에야 치러졌다.

    유 씨 영결식은 22일 오전 밀양시 내이동 밀양농협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송전탑 반대 주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결식은 고인 약력 낭독, 조사, 유족 인사, 헌화·조문, 발인식 순서로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김준한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고인이 생명을 바쳐서라도 송전탑 문제를 드러내고자 했다"며 "고인 유지를 받든다는 뜻에서 송전탑과 에너지 정책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씨의 장남인 동환 씨는 "아버지 유지를 잘 받들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며 간단히 인사말을 남겼다.

    주민들도 "정부와 한국전력의 명분 없는 공사강행과 잘못된 전력정책으로 생겨난 불행하고도 억울한 죽음"이라며 애통해 했다.

    영결식에는 백재현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장도 참석해 고인에게 묵념을 했다.

    고인 시신은 밀양시 공설 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밀양 삼랑진 용성리 선산에 안장됐다.

    유 씨는 지난해 12월 2일 송전탑 건설 때문에 괴로워하며 음독했다가 나흘 만에 숨졌으며, 유족들은 유 씨 사망 이후 정부와 한전 측 책임을 주장하며 유 씨 시신을 밀양 시내 한 장례식장에 안치해두고 장례식을 미뤄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