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죽음과 소녀'가 오는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무대에 오른다. '죽음과 소녀'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희곡으로,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작품은 칠레의 군사독재 시절이 배경이다. 독재정권이 무너졌지만 고문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 '빠울리나 쌀라스'(양조아 분)와 그녀를 고문한 의사 '로베르또 미란다'(양종욱 분), 그리고 변호사이자 인권위원회 위원인 그녀의 남편 '헤라르도 에스꼬바르'(손상규 분)를 통해 고통이 각자의 삶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들여다본다.
'죽음과 소녀'는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아티스트인 '양손프로젝트'가 2012년 두산아트랩에서 워크숍으로 처음 선 보인 후 같은 해 11월 본 공연화 했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8개 장면 중 3개 장면을 선별해 보여준다. 소규모 공동창작 연극그룹 '양손프로젝트'의 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과 연출 박지혜가 의기투합했다.
연출을 맡은 박지혜는 "극단적인 상황 안에 놓인 각기 다른 입장의 인물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고군부투하는 삶의 순간을 그렸다"고 말했다.
티켓가격: 일반 3만원, 대학생 1만5천원, 중고생 1만원, 문의: 02-708-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