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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명하게 갈린 '세월오월' 전시 논란



사회 일반

    극명하게 갈린 '세월오월' 전시 논란

    • 2014-10-16 13:50

    야 "광주정신 훼손" vs 여 "정치 선동…전시 부적절"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서 대통령을 풍자해 전시가 불허된 걸개그림 '세월오월' 전시 논란에 대해 여야의 시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16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은 '광주정신이 훼손된 것'이라며 강하게 광주시를 질타했지만, 여당 의원은 '정치적 선동'이라며 맞받았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걸개그림 전시를 막기 위해 출연금 반환을 언급했다"며 광주시가 재단에 보낸 공문을 공개했다.

    시는 공문에서 "특별전 작품 중 걸개그림의 일부 내용이 귀 재단에서 우리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의 목표와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므로 즉시 출연금 교부 목적에 맞게 추진토록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시의 요청이 이행되지 않으면 광주광역시 보조금 관리조레 및 제17조 1호에 의거해 이미 교부한 출연금의 일부 반환을 명할 수 있음을 알려드리니 착오 없길 바란다"며 사실상 교부금 반환 입장을 통보했다.

    김 의원은 "세월오월 그림 전시를 막기 위해 예산 반환을 압박 수단으로 쓰는 것이 과연 광주정신인가?"라며 묻고 "'시비지원'을 압박 수단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고 결과적으로 광주정신이 담고 있는 가치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은 "'세월오월' 논란은 홍성담 화백이라는 선동꾼의 노이즈 마케팅이며 정치적 선동"이라며 "2012년 대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비난해 물의를 일으킨 작가에게 국격에 영향을 주는 작품을 의뢰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비판했다.

    황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전시에 대통령을 비난하는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와 별개의 문제"라며 "애초에 이런 문제가 안 생기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시장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비엔날레는 창설 20주년을 맞아 '광주정신'을 주제로 광주시로부터 20억 원을 지원받아 20주년 특별전을 열었다.

    이 전시에서 민중화가 홍성담 씨가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그린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일었으며, 이용우 비엔날레재단 대표가 사퇴하고 결국 작가에 의해 전시가 철회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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